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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커지는 자동차 보험료 인상 요구

자동차 보험료 인상을 요구하는 업계의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보험료 가운데 보험금으로 지급되는 비율(손해율)이 부쩍 높아진 데다 자동차 정비수가마저 오르는 등 인상 요인이 누적돼 있기 때문이다.

이창길 에르고다음다이렉트손해보험 사장은 30일 기자 간담회에서 자동차 보험료 인상 여부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인상 요인이 많은 것은 사실"이라고 답했다.

이 사장은 "손해율이 높은 게 가장 큰 원인이고 정비요금이 오른 것도 보험료 인상 요인"이라고 말했다.

통상 자동차 보험은 75% 전후의 손해율을 손익 분기점으로 삼는데 상당수 회사가 손해율이 80%를 넘어 적자를 낸다는 것이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경기가 회복하면서 자동차 운행이 많아져 사고 빈도가 높아진 게 손해율 상승으로 이어지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 18일 자동차 보험 적정 정비수가가 종전보다 18% 인상돼 평균 3.4%의 보험료 인상 요인이 생긴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러한 보험료 인상 요인을 따지면 적어도 인상률이 두자릿수는 돼야 한다는 게 업계의 주장이다.

하지만 금융감독 당국은 두자릿수 인상률에 난색을 보이고 있다.

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데 대해서는 어느 정도 공감하지만 자동차 보험의 공공재적 특성도 고려해 급격한 인상은 최대한 자제해야 한다는 뜻이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정비요금 인상 같은 명백한 외부 요인은 보험사가 자율적으로 판단할 사안이지만 손해율 상승을 곧바로 보험료에 반영하는 것은 무책임한 경영"이라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손해율 상승에 따른 보험료 인상에 앞서 사업비 절감, 보험금 지급 심사 강화, 우량보험 인수 등 보험사들이 약속한 자구 노력에서 먼저 가시적인 성과를 내놔야 한다"고 주문했다.

정비수가 인상에 따른 보험료 인상은 어쩔 수 없더라도 손해율 상승 등 다른 인상 요인까지 더해지면 소비자의 부담만 가중된다는 취지에서다.

결국 가까운 시일 내 정비수가 인상 등을 반영한 보험료 인상이 이뤄지되 보험사의 자구 노력 이행에 따라 시기와 폭이 달라질 수 있다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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