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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회복 지속…내수는 상대적 부진

한국 경제의 생산과 설비투자 활동이 5월에도 양호한 흐름을 이어갔다. 

실물경제는 수출 중심으로 경제위기 이전 수준을 되찾고 있지만, 내수지표는 상대적으로 부진해 하반기 세계경제의 회복세 둔화에 따른 경기둔화가 우려되고 있다. 

아울러 경기선행지수는 올해 들어 5개월 연속 하락하면서 하반기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 수출 중심의 회복세 지속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5월 광공업생산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21.5% 증가하면서 3개월 연속 20%대의 높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월대비 증가율도 2.6%를 기록해 4월의 0.2%에 비해 상승폭을 키우면서 7개월째 증가세를 지속했다. 

이런 광공업생산의 호조는 5월 수출이 40.5% 급증하면서 이미 예고된 것으로 주력 수출제품 위주로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광공업생산의 업종별 작년 동월 대비 증감률을 보면 PC와 모바일제품용 메모리반도체 수출이 증가하면서 '반도체 및 부품'이 34.1% 급증했고 기계장비(57.7%), 자동차(41.1%) 등도 기저효과에 따라 강한 회복세를 보였다. 

아울러 제조업 가동률 지수도 반도체와 자동차 등 주요 수출업종을 중심으로 증가세를 보여 전월대비로는 0.7%, 작년 동월대비로는 13.1% 증가했다. 

특히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82.8%로 4월의 82.2%보다 0.6%포인트 상승해 1995년 6월(83.2%) 이후 14년1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생산자제품의 출하는 증가세를 지속했지만, 수출용은 증가폭이 커진 반면 내수용은 증가세가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수출용 출하는 작년 동월 대비 21.4% 증가해 3, 4월의 18%대에서 높아졌지만 내수용 출하는 17.0%로 3월의 20.5%를 정점으로 증가폭을 줄였다. 

설비투자 역시 4월보다 3.9% 증가했고 지난해 5월에 비해서는 22.3% 증가해 수출 호조에 따라 양호한 흐름을 이어갔으며 제조업의 출하증가폭이 재고증가폭을 웃돌아 재고출하순환상 경기상승국면이 지속됐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세계 경제의 회복에 따라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취업자 수 증가 등 고용상황 개선에 따라 최근의 경기회복세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며 "산업생산은 경제위기 이전 수준을 되찾아 정상궤도에 올랐다"고 말했다. 

◇ 내수지표는 둔화..하반기 경기 둔화 예고 광공업생산은 11개월째 증가했지만 서비스업생산, 소비 등의 지표는 둔화되면서 수출 경기의 온기가 내수경기로 퍼지지는 못하는 모습이다. 

서비스업 생산의 전월대비 증감률은 2월에 3.1%를 기록한 이후 3, 4월에는 각각 0.2%, 0.1%로 낮아졌으며 5월에는 -1.2%를 기록해 감소세로 전환했다. 

5월의 서비스업 부진은 일부 시·도교육청의 성과상여금 지급월이 지난해는 5월이었으나 올해는 4월로 바뀐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부동산·임대(-4.7%), 운수(-0.7%), 숙박·음식(-0.6%) 등 내수경기를 반영하는 업종 등은 여전히 부진했다. 

아울러 소매판매의 증가율 역시 2월 13.1%에서 3월 9.9%, 4월 7.3%, 5월 3.6% 등으로 증가폭이 빠르게 둔화되면서 수출 경기와 괴리를 보였다. 

선행지수 전년동월비가 8.0%로 4월보다 0.6%포인트 하락하면서 5개월째 내리막을 탔으며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1.4로 4월보다 0.3%포인트 상승했지만 오름폭은 2월 0.7%포인트, 3월 0.6%포인트, 4월 0.5%포인트 등에서 축소됐다. 

LG경제연구원 이근태 연구위원은 "경기가 1분기까지 빠르게 회복되다가 2분기부터 회복속도가 조금씩 둔화되면서 조정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고용이 조금씩 살아나고 있으므로 고용회복의 온기가 경제전체에 완만하게 퍼져 나가는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24일 발표한 하반기 경제전망에서 경제성장률은 1분기 8.1%에서 2분기에는 6.3%로 낮아지고 하반기에는 4.5%를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NH투자증권 김종수 이코노미스트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의 상승세 둔화는 조만간 하락전환될 것이라는 우려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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