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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고 싶어도"…항공 마일리지 '빛 좋은 개살구'

<8뉴스>

<앵커>

여행 성수기 때마다 터져 나오는 불만 중 하나가 항공사 '마일리지' 인데요. 이런 저런 이유로 원할 때는 쓸 수 없고, 또 시간이 지나면 소멸되는 마일리지 제도에 손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보도에 이병희 기자입니다.



<기자>

출장이 잦은 사업가 허인걸 씨는 서울과 제주도를 6번 넘게 오갈 수 있는 마일리지를 쌓아놓고 있지만, 오늘(28일)도 돈을 내고 항공권을 구입했습니다.

[허인걸/서울 잠실동 : 내가 타고 싶은 시간에 내가 쌓아둔 마일리지를 써야되는데 그걸 못 쓰는 불편이 있죠. ((항공사는) 뭐라고 하면서 안된다고 하나요?)  (마일리지 좌석으로) 한정돼 있는 좌석이 없다.]

고객들이 제대로 마일리지를 사용하지 못하면서 항공사들이 고객들에게 되돌려줘야할 마일리지 충당금은  계속 늘어가고 있습니다.

이렇게 사용하고 싶어도 사용할 수 없는 상황인데 일정 기간이 지나면 마일리지가 사라지는 유효기간이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불만은 더 클 수 밖에 없습니다.

[하혜인/서울 서초동 : 쓰다가도 안쓸 수도 있고, 해외도 계속 나가는 게 아니라 나갔다가 안 나갈 수도 있고 하잖아요.]

이에 따라 정부와 항공업계는 현재 5년으로 돼 있는 자동소멸 기한을 더 늘리고, 마일리지로 살 수 있는 보너스 좌석의 비중도 확대하는 내용의 개선안을 다음달 발표할 예정입니다

[윤철한/경실련 시민권익센터 : 여유좌석을 한정해서 못쓰도록 하고 있는데, 이걸 대폭적으로 늘려서 여유좌석 상관없이 좌석의 여유가 있을 때 언제든지 소비자한테 쓸 수 있도록 해야되는 거고.]

이와관련해 소비자들은 현재 특정 호텔과 렌터카 등에 한정된 마일리지 사용처를 영화관이나 식당 처럼 일상 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곳으로 대폭 늘려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조정영, 영상편집 : 오광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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