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이런 가운데 서울시내의 한 일선 경찰서장이 서울경찰청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공개 기자회견을 열어서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안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채수창 서울 강북경찰서장은 오늘(28일) 기자회견을 자청해 양천서 고문 사건은 실적경쟁을 조장하는 조현오 서울경찰청장의 지휘 방침 때문이라며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채수창/서울 강북경찰서장 : 실적을 강조해 온 지휘부가 계속 그 자리에 있는 한 양천서 사건과 유사한 사건이 계속 발생할 것으로 생각되는 만큼…]
채 서장은 조 청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한편 자신도 직원들에게 실적을 강요해 온 책임을 지고 사퇴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대해 서울경찰청은 최근 넉 달 동안 서울시내 경찰서 평가에서 최하위를 받은 채 서장이 자신의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돌출행동을 했다고 비난했습니다.
또 양천서 고문 사건은 실적주의와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조현오/서울지방경찰청장 : 성과주의 때문에 그렇다고 하면 양천서 1개 팀 말고 다른 177개 팀은 그런 가혹행위를 했습니까?]
경찰청은 오늘 기자회견에 대한 책임을 물어 채 서장을 직위해제했습니다.
그러나 피의자 고문 파문에 이어 연이은 초등생 성폭행 사건 등으로 경찰 조직에 대한 국민들의 시선이 따가운 가운데 '집안 싸움'까지 더해지면서 경찰에 대한 비난 여론은 확산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주용진, 김태훈, 영상편집 : 조무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