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월드컵 16강 진출에 기뻐하던 대학생 한 명이 한강에 뛰어들었다가 익사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던 여의도 한강시민공원에서는 시민의 주의를 당부하는 안내방송까지 나왔다.
주최 측은 경기 직후 "위험할 수 있으니 한강 수변 쪽으로 접근하지 말아 주시 기 바랍니다"란 내용의 방송을 2∼3차례 반복해 내보냈다.
지난 23일 한국-나이지리아전이 끝나고 한국의 16강 진출이 확정되자 그 순간을 기념하고 싶은 일행 4명이 함께 강에 뛰어들었다가 대학생 이모(20)씨가 숨지는 사 고가 발생했다.
'집에 가기 아쉬워' 기차놀이에 공연도
한국의 8강 진출은 무산됐지만 많은 시민은 경기가 끝나고 나서도 집에 가지 않고 응원장 곳곳에서 기차놀이 등을 하며 아쉬움을 달랬다.
서울광장 한쪽에서는 27일 새벽 2시께도 200여 명이 응원악기 부부젤라를 불고 '대∼한민국' 구호를 외치거나 준비한 폭죽을 터뜨렸다.
한강시민공원 반포지구 응원장에서도 시민 50여명이 남아 응원가를 불렀고, 공연단 5∼6명은 무대 주변에서 타악기 공연을 하며 귀가하는 시민을 배웅했다.
서울광장에서 만난 강영호(18)군은 "지금 이 순간이 지나면 월드컵 분위기도 끝이다. 오늘 이 분위기를 최대한 느끼고 싶어 이렇게 남아 있다"고 말했다.
귀갓길 행렬에 지하철 북새통
한국과 우루과이의 경기가 끝나자마자 서울 주요 응원장 주변의 지하철역은 귀가를 서두르는 시민으로 수십 분간 극심한 혼잡을 빚었다.
서울월드컵경기장 지하철 역은 경기가 끝난 직후 응원에 나섰던 인파가 한꺼번에 몰려들어 발 디딜 틈도 없을 정도로 붐볐다. 평일 출근시간대의 주요 환승역에 버금갈 정도였고, 일부는 일부러 다음 열차를 기다리기도 했다.
서울광장에서도 경기가 끝나자마자 응원 인파가 시청역으로 일제히 향하면서 지하철역 출입구 주변과 역내 계단은 북새통을 이뤘다.
한강 반포지구에서 거리응원을 펼쳤던 시민이 지하철 3호선 고속터미널역으로 대거 이동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다양한 코믹 응원 문구 눈길
이날 서울 주요 응원장소에서는 코믹한 응원 문구가 여럿 나와 시민의 눈을 즐겁게 했다.
서울광장에서 만난 한 시민은 '우루과이 울고 가리'란 문구가 새겨진 B4 용지 크기로 코팅된 종이를 들어 보였다. 다른 한 시민은 '태극전사 8강 가서 팔자 고쳐라'는 내용의 플래카드를 펼쳐보이는 등 다양한 언어유희로 즐거움을 선사했다.
대다수는 'FIGHTING KOREA'란 응원 문구로 태극전사들을 응원했다.
(서울=연합뉴스)
또 사고날라…"한강 수변에 접근하지 마세요"
우루과이전 응원 이모저모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