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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토크]길에서 양떼를 만나다.

남아공의 안타까운 현실이 자꾸만 떠올랐다..

폴로콰네 국도를 달리다 이번에는 양떼를 만났다. 취재차에서 찬찬히 양떼를 촬영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자세히 살펴보니 그 색깔이 좀 신기했다.

얼굴과 다리가 까만 양... 얼굴만 까맣고 나머지는 하얀 양.... 얼굴도 몸도 하얀 양... 차에서 내려 좀 더 가까이 다가갔다.

길 건너편에 있던 양들도 무리에 합류하기 시작했고... 새끼 양들은 평화롭게 풀을 뜯었다.

그 때 왼쪽 편에 나타만 하얀 얼굴의 양.... 까만 얼굴의 양.... 심지어 다리가 조금 불편한 양까지...다양한 얼굴색을 가진 양들을 바라보다가..

순간... 이곳 남아프리카 공화국이라는 국가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아파르테이트로 불리던 철저한 인종분리... 만델라 이후 많이 나아지기는 했다고 하지만... 여전히 백인은 주인... 흑인은 종의 역할을 하며 살아가는 나라.

실제로 이곳에 와서 취재를 하면서 보았던 것이 떠올랐다. 화려한 백인 거주 지역에 대비대는 판자촌 일색의 흑인 거주 지역... 자동차를 몰고 다니는 백인들을 위해 잘 뻗은 도로들.

반면 걸어다니는 90% 이상의 흑인들을 위한 인도는 존재하지도 않고...고압선을 백인들 거주지 담장에 설치해 흑인들의 출입을 통제하는 모습... 등 등 ㅜㅜ..

얼굴색에 상관없이 서로 어울려 한 무리로 살아가는 양들을 보면서...평화롭게 함께 섞여 길을 걷는 그들을 보면서...남아공의 안타까운 현실이 자꾸만 떠올랐다.

아차! 인증샷! 이번에는 목에 걸고 있던 남아공 월드컵 프레스 아이디 카드로 인증샷을 대신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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