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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습 공포에 피폐해진 삶…6.25 포화 속 북녘 땅

<8뉴스>

<앵커>

전쟁은 남한뿐 아니라 북한 주민들에게도 견디기 힘든 고통이었습니다. 공습의 공포와 숱한 집단 동원 속에 고단한 삶을 이어갔는데요.

러시아가 촬영한 전시 북한의 모습 한승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전쟁 발발 직후의 평양.

군인과 민간인들이 한데 뒤섞여 전차를 오르내립니다.

갑자기 미군의 공습을 알리는 종이 울리고 사람들이 달리기 시작합니다.

아이를 안은 아낙도, 지게를 진 노인도 황급히 방공호로 뛰어 들어갑니다.

공습에 대한 공포속에 대피훈련은 하루에 몇 번씩 계속됐습니다. 

[김용현/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전차에서도 내려서 다 방공호로 가야되고 일터에서도 그렇고. 그야말로 방공호가 거의 자신들의 하루 생활의 상당부분을 차지할 정도로.]

모내기를 할 때는 소까지 나뭇가지로 위장했습니다.

주민들의 삶은 피폐했습니다.

산속으로 피난한 한 가족의 식사준비, 돌로 얼기설기 엮은 부뚜막에 깨진 가마솥이 걸렸습니다.

하지만 거리에는 어린 소녀들까지 동원돼 전쟁 분위기를 고조시켰습니다.

스탈린과 김일성의 초상화가 걸린 지하 대피소에서는 사상 교육이 이어졌고, 공습 때문에 주로 밤에 열린 미군참전 규탄대회에는 많은 주민들이 동원됐습니다.

6.25 당시 러시아가 촬영한 이 영상은 국가기록원이 지난 6년간에 걸쳐 입수해 공개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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