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팀의 굴욕…이탈리아, 36년만에 탈락 '충격'

<8뉴스>

<앵커>

그런가 하면, 지난 대회 우승팀인 이탈리아는 36년만에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며 이번 월드컵 최대의 이변의 희생양이 됐습니다.

김윤수 기자입니다.

<기자>

유럽 예선 10경기에서 단 7골만 내줬던 아주리 군단의 빗장수비가 허무하게 풀렸습니다.

전반 25분 수비수들이 공을 돌리다 빼앗겨 슬로바키아의 비텍에게 선제골을 내줬습니다.

불운도 겹쳤습니다.

후반 22분 이탈리아 콸리아렐라의 슈팅은 골 라인을 넘은 것처럼 보였는데, 득점을 인정받지 못했습니다.

6분 뒤엔 슬로바키아의 비텍에게 두번째 골을 내줬습니다.

총공세에 나선 이탈리아는 후반 36분 추격골을 터뜨렸습니다.

그 기세는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9분 뒤에 코푸네크에게 결정타를 얻어맞았습니다.

이탈리아는 추가 시간에 3대 2로 따라붙었지만, 거기까지였습니다.

종료 휘슬이 울렸습니다.

분리 독립 이후 처음 출전해 16강에 오른 슬로바키아는 감격의 눈물을 쏟았고, 36년 만에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이탈리아는 고개를 떨궜습니다.

[마르첼로 리피/이탈리아 대표팀 감독 : 이 모든 것이 나의 책임입니다. 팀이 경기에 나서서 제대로 실력 발휘를 하지 못한 것은 모두 저의 책임입니다.]

뉴질랜드와 0대 0으로 비긴 파라과이는 F조 1위로 16강에 올랐습니다.

지난 대회 우승팀이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것은 월드컵 사상 4번째입니다.

그 가운데 두 번이 이탈리아입니다.

(영상취재 : 정상보, 영상편집 : 신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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