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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불패 신화는 없다…건설사 33곳 구조조정

<8뉴스>

<앵커>

부동산 불패 신화만 믿고 무리하게 사업을 벌여온 건설업체 33곳이 구조조정에 들어가게 됐습니다. 건설침체로 부실채권이 쌓인 저축은행에는 공적자금이 투입됩니다.

정명원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4월 말 현재 준공후 미분양 아파트는 전국에 4만 9천 5백여 가구. 

이렇게 분양사정이 안좋은데도 건설사 숫자는 1년반 새 오히려 1천 개 이상 늘었습니다.

일단 지어만 놓으면 팔릴 거라며 부실을 키운 건설사와 부동산 시행사 33곳이 채권단의 구조조정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이 가운데 채권단이 자금을 지원하는 워크아웃 대상인 C등급이 12곳, 자금지원이 끊기는 퇴출대상 D등급이 21곳입니다.

[이종휘/우리은행장(채권단 대표) : 워크아웃 추진 대상으로 선정된 기업에 대해서는 기업 살리기에 중점을 두고 기업구조조정 촉진법에 따른 구조조정을 신속히 추진할 것입니다.]

C, D 등급중에는 시공능력 100위권내 건설사도 상당수 포함돼 있습니다.

이들 건설사들이 분양한 아파트 공사는 대한주택보증이 맡아서 마무리 하지만, 보장이 안되는 부분도 있습니다.

[강홍민/대한주택보증 파트장 : 공사비 대신 받은 대물 분양 아파트라든가 아니면 대출 받은 중도금 이자 같은 부분들은 분양 보증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대형 부동산 사업에 무분별하게 대출 해주면서 부실채권이 쌓인 저축은행에는 공적자금 등 2조 8천억 원이 투입됩니다.

캠코가 부실채권 3조 8천억 원을 원금의 70~80% 수준에서 사들인 뒤, 사업이 정상화되면 저축은행에 되파는 방식입니다.

부실책임을 정부에 떠넘기는 저축은행만 63곳이지만 책임지는 경영진이 거의 없어 도덕적 해이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 조정영, 신진수, 영상편집 : 주용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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