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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치 여대생 결국 주검으로…비극 부른 부실수사

<8뉴스>

<앵커>

대구에서 여대생이 납치된 지 이틀 만에 살해된 채 발견됐습니다. 납치 용의자를 코 앞에서 놓친 뒤 여대생이 살해돼 경찰의 허술한 수사가 도마에 올랐습니다.

TBC 이신영 기자입니다.

<기자>

20대 남자가 현금지급기에서 돈을 인출합니다.

25살 김모 씨가 대구시내에서 여대생 이 모양을 납치한 것은 그제(23일) 새벽 2시쯤.

몸값 6천만 원을 요구한 김 씨는 이틀만에 경찰에 붙잡혔지만, 납치된 여대생은 결국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왔습니다.

[김모 씨/피의자 : 저 혼자 했습니다. 빚 때문입니다. 죄송합니다.]

그제 저녁 7시 20분쯤 범인이 탄 승용차를 발견한 경찰이 도심 추격전을 벌였지만 코앞에서 범인을 놓쳤고, 경찰 수사를 눈치챈 범인은 결국 그날 밤 10시쯤 거창으로 달아나 피해자를 살해한 겁니다.

하지만 경찰은 용의차량이 이곳 화원 IC를 빠져나가 거창까지 갔다오는 동안에도 단 한 차례도 유력한 도주로인 고속도로 톨게이트를 차단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게다가 피해자 가족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몸값 계좌에 지급 정지를 요청한 것으로 드러나, 경찰이 용의자 검거에만 급급해 피해자의 안전은 뒷전으로 밀려난게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유가족 : 돈을 한 번에 못 찾잖아요, 자꾸 찾으러 갈 수 있도록 해서 사람을 살려놓고 손을 써야 하는데….]

결정적인 순간에 치명적인 실수를 범한 경찰의 허술한 수사가 납치 여대생의 죽음이라는 비극을 불렀습니다.

(영상취재 : 김명수, 김태영(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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