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충북 청원군 가덕면의 저수지 바닥이 무너져 수천톤의 물이 순식간에 사라지고 인근 주택이 침하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주민들은 바로 옆 석회석 광산이 마을 아래로 갱도를 뚫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감독기관인 중부광산보안사무소는 사고 발생 20일이 지나도록 대책은 커녕 원인규명조차 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윤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9일, 저수지 붕괴사고 발생 사흘만에 현장실사에 나선 지식경제부 산하 중부광산보안사무소 합동조사단.
광산내부와 저수지 침하현장 등을 돌아본 조사단은 이후 정밀 조사를 통해 원인규명을 약속했습니다.
그로부터 2주.
그러나 정밀조사에 나서기로 했던 중부광산보안사무소는 어찌된 일인지 단 한 번의 추가조사도 나오지 않은 채 차일피일 시간만 보내고 있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저수지 붕괴의 원인규명을 당사자인 광산 측이 직접 밝혀내라고 떠넘겼기 때문입니다.
광산 측에게 갱도를 포함한 채광현황을 측량하고, 전문기관에 의뢰해 저수지물이 갱내로 유입되는지 여부를 조사해 결과를 제출하도록 한 겁니다.
하지만 이같은 조사가 제대로 이루어지기 위해선 최소 1억 원 이상의 비용이 소요될 전망입니다.
주민들은 광산 측이 이런 비용을 감수하면서까지 제대로 된 조사를 하겠느냐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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