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평창지역에서 목사가 아들 친구인 중학생을 폭행해 피해학생 가족이 검찰에 고소하는 등 물의를 빚고 있다.
A씨는 25일 아들 C(14.중3)군을 2시간 동안 감금한 채 주먹과 발로 폭행하고 죽도로 내리친 혐의로 한 교회 목사 B씨를 춘천지검 영월지청에 고소했다.
A씨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1시 30분께 아들 C군이 학교 친구들과 축구를 하기 위해 간 모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B씨에게 붙들려 150여m 가량 떨어진 교회 창고로 끌려가 2시간 가량 심한 욕설과 함께 주먹과 발로 얼굴과 배를 구타당하고 죽도로 10여 차례 맞는 등 폭행을 당했다.
C군은 고소장에서 이날 친구들과 축구를 하기로 약속하고 학교에 갔으나 친구들이 자신을 제외시켜 이유를 물어보고 있는데 갑자기 B씨가 나타나 "니가 깡패야, 너 오늘 내가 가만 안놔둔다"라며 끌고가 폭력을 휘둘렀다고 주장했다.
C군은 팔과 다리, 허리 등을 다쳐 21일 원주의 한 병원에 입원, 가료중이며 정신적인 충격으로 정신과 치료도 병행하고 있다.
A씨는 "별다른 이유도 없이 아들이 끌려가 감금당한 채 폭행을 당해 몸은 물론 마음까지 크게 다쳐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라며 "어린아이를 무자비하게 폭행한 목사를 엄히 처벌해달라"라고 요구했다.
이에대해 B씨는 "평소 아들과 아들 친구들이 C군이 무섭다는 얘기를 한데다 이날 운동장에서 축구를 못하게 되자 친구들에게 따지는 것 같아 훈계 차원에서 겁을 주려고 데려가 혼을 냈다"라며 "그 과정에서 얼굴을 때리고 발바닥으로 가슴을 두번 밀었으며 죽도로 등을 친 것은 사실"이라고 폭행사실을 시인했다.
B씨는 그러나 "C군을 끌고 간 곳은 탁구장이었으며 2시간 가량 감금한 것이 아니라 10여분 간 혼을 낸 뒤 훈계와 대화를 나누었다"라며 "아이를 폭행하고 가족에게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서는 백번 잘못했으며 정중하게 사과를 했다"라고 해명했다.
(평창=연합뉴스)
목사가 아들 친구 폭행 물의…검찰에 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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