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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아닌 '홍역 주의보'…"예방백신 다 맞았는데.."

<8뉴스>

<앵커>

홍역은 우리나라에서 사실상 사라진 걸로 알려져 있는데 난데 없이 홍역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인천의 한 중학교에서 집단으로 홍역이 발병했는데, 환자의 대부분이 예방백신을 맞은 학생들이었습니다. 

조동찬 의학전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달 15일 인천의 한 중학생이 고열과 기침으로 병원에 입원했습니다.

그리고 한 달새 같은 학교 학생 28명이 똑같은 증상에 시달렸습니다.

이 학생들의 진단명은 홍역.

2006년 이후엔 사라진 줄 알았던 전염병이어서인지 병원에서도 의심하지 못했습니다.

홍역에 걸리면 처음 3일 동안은 고열, 재채기, 콧물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데, 감기와의 구별이 어렵습니다.

하지만 이 시기에 전염성은 가장 높습니다.

홍역은 예방접종으로 99% 예방된다고 알려져 있지만 무조건 안심해서는 안됩니다. 

이번에 발병한 29명 중 28명은 예방접종을 받은 학생들이었습니다. 

[배근량/질병관리본부 예방접종관리과장 : 두 번 접종을 하더라도 항체가 없는 경우가 있을 수 있고, 실제로 항체가 있기는 하더라도 즉각적인 저항력을 볼 수 없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예방주사를 맞으면 홍역에 걸려도 증세가 약하고, 대부분 건강을 회복합니다.

하지만, 약한 어린이들은 특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환종/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 영양상태가 좋지 않다든지 또는 면역결핍이 있는 만성질환을 가진 소아들이 홍역에 걸리면 사망할 수도 있습니다.]

정부는 이번 홍역의 근원지가 중국으로 파악된다며 유입경로와 차단방법을 찾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조정영, 영상편집 : 김선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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