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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적 화풍' 인상적…영국 근대명화 한자리에

<8뉴스>

<앵커>

18세기와 19세기 영국의 풍광을 담은 작품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낭만적인 화풍 속에는 단순한 풍경화가 아닌, 산업혁명 한가운데 있던 당시 영국의 모습이 잘 드러나 있습니다.

남주현 기자입니다.

<기자>

먹구름으로 꿈틀거리는 하늘,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

어느 순간 호수는 잔잔해지고, 아름다운 시골 숲길엔 느긋하고 평온한 기운이 감돕니다.
고약한 날씨 탓에 매순간 다른 빛을 발하는 영국의 자연은 화가들에게는 매력적인 도전이었습니다.

급속한 산업혁명의 폐해가 커지면서 순수한 자연에 대한 동경과 향수가 화폭에 담겼습니다.

[크리스토퍼 뉴월/전시 책임자 : (산업화로) 사람들이 도시로 몰려들면서, 전원생활에 대한 향수가 생겼습니다.]

잘 차려입은 모녀와 곡괭이를 든 일꾼, 꽃을 파는 여인은 한 공간에 있지만 엄격하게 구분돼 있습니다.

19세기 런던거리 모습은 사회 계급의 실상을 담았습니다.

힘들게 일하면서도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이들에 대한 따뜻한 시선이 느껴지는 작품들.

영국의 근대 회화는 매순간 변화하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빛으로 그려내, 프랑스 인상주의 화풍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김현경/학예연구사 : 인상주의 바로 직전에, 그리고 프랑스가 아닌 영국에서 일어난 낭만주의가 미술사적으로 얼마나 인상주의에 영향을 미쳤고, 그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있는지 살펴볼 수 있는….]

이번 전시회에는 영국 전역의 8개 미술관에서 빌려온 그림 116점이 전시됩니다.

(영상취재 : 김균종,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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