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돈 = 도박 = 폭력
몇년 전, 도박꾼에 관한 영화가 극장가와 브라운관까지 휩쓸었었죠?
드라마 '올인'부터 영화에서 드라마로도 제작된 '타짜'까지 말이지요.
그런데 느끼셨나요? 도박 영화나 드라마에는 도박과 항상 폭력도 함께 다뤄진다는 사실요.
물론 도박이 돈과 짝꿍이고, 폭력 사이에 꼭 끼는 돈 때문이겠지만요.
도박 관련된 기사를 많이 써 봤지만, 가장 무서운 사람들은 도박판에서 도박 자금을 빌려주는 사채업자들입니다.
고리로 돈을 빌려주고, 갚지 않을 경우 (도박에서 돈을 잃는 경우가 더 많으니 갚지 않을 확률이 더 많겠죠) 폭력도 서슴지 않습니다. 과격한 영화같은데 보면, 신체 일부를 훼손하기도 하죠.
사채업자와는 조금 다릅니다만, 도박판에는 속칭 '롤링업자'도 있습니다.
이 사람들은 주로 해외 원정도박에 등장하는데요, 도박하는 사람들을 끌어 모으기 위해 호화 호텔까지 잡아주기도 하죠. 그리고 일정 금액을 챙깁니다.
물론 이들 가운데, 도박 자금을 빌려주는 사채업자들도 있지요.
이렇게 무서운 사채업자들에게 자신을 재력가라고 속여 수억 원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힌 겁니다.
◆ 뛰는놈 위에 나는 놈 있다?
경찰에 붙잡힌 49살 성모씨는 지난 4월마카오와 말레이시아 카지노 일대에서 사채업을 하는 사람에게 도박 자금이 필요하다고 접근했습니다.
재산이 많으면 도박자금을 더 쉽게 빌릴 수 있다는 점을 노려서 이들이 생각해낸 방법은 자신들을 재력가로 속이는 것이었습니다.
고급 아파트를 소유한 것처럼 꾸미기 위해, 성씨는 공인중개사무소를 돌아다니며 15억원대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는 해외거주자의 인적사항을 파악했습니다.
등기부 등본만 떼보면 얼마든지 집 소유주의 인적사항을 떼볼 수 있다는 헛점을 노린 것이지요.
모 구청직원으로부터 상세한 신상정보를 파악한 뒤, 중국을 통해 이 신분증을 위조했고, 이것을 사채업자들에게 보여줬습니다. 심지어 외국에 자주 드나드는 것처럼 보이려고 출입국 심사 도장을 위조해 여권에 여러 번 찍기도 했습니다.
당연히 사채업자들은 감쪽같이 속았습니다. 120만 홍콩달러 (우리돈 1억 8천만원)를 빌렸고, 이를 카지노에서 모두 탕진했지요.
취재하면서 만났던 사채업자 역시 등기부등본까지 확인했지만, 속인 것인지는 전혀 몰랐다고 하더군요.
경찰은 성씨 등 3명을 구속하고 이들에게 돈을 빌려준 사채업자 2명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사채업자들은 빌려줄 도박자금을 해외로 가져가기 위해서 공항 검색을 피해 동행하는 사람들에게 분산해서 가져가도록 하는가 하면, 식당 운영자금을 빙자해서 돈을 갖고 나갔다고 합니다.
이런식으로 해외로 유출되는 도박자금은 추산이 안 될 정도라는데요, 도박자금 용도로 국부가 해외로 유출되는 현실입니다.
단속은 계속 강화된다고 하는데, 이런 취재를 할 때마다 느끼는 건 단속을 비웃듯 방식이 점점 치밀해지고 있다는 겁니다. 출입국 심사인까지 위조해서 여권을 위조할 줄은 아무도 몰랐던 것이지요.
단속 강화와 더불어 처벌도 강화돼야 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