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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말리는' 1분, 1분…"90분의 각본없는 드라마"

<8뉴스>

<앵커>

네, 우리 태극전사들 축구뿐 아니라 말도 잘하고 정말 듬직하죠? 오늘(23일) 경기는 끝까지 승부의 향방을 예측하기 힘든 그야말로 각본없는 드라마였습니다. 자, 그럼 여기에서 경기의 분수령이 됐던 중요한 순간들을 다시 한 번  되돌아 보겠습니다.

서대원 기자입니다.

<기자>

시작부터 가슴 철렁했습니다.

전반 1분, 이청용이 슈팅을 날린 뒤 나이지리아 골키퍼와 부딪혀 들것에 실려나갔습니다.

다행히 곧 털고 일어나 그라운드로 돌아왔지만 아찔한 장면이었습니다.

전반 12분 만에 허용한 기습적인 선제골.

양팀 벤치의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전반 36분엔 추가골까지 내줄뻔 했습니다.

위기를 넘기자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2분 만에 이정수의 동점골이 터졌습니다.

경기 흐름은 우리 쪽으로 넘어왔습니다.

후반 4분, 박주영의 그림같은 프리킥이 나이지리아 골문을 갈랐습니다.

승리가 눈 앞에 왔습니다.

그러나 16강으로 가는 길은 끝까지 험난했습니다.

후반 24분, 김남일의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허용했고, 야쿠부에게 동점골을 내줬습니다.

긴장감은 극에 달했습니다.

한 골이면 두 팀의 운명이 뒤바뀔 수도 있는 절대절명의 상황.

태극전사들은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필사적인 나이지리아의 막판 공세를 막아냈습니다.

피말리는 1분, 1분이 흘렀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종료 휘슬이 울렸습니다.

한국 축구의 역사를 새로 쓴 우리 선수들은 얼싸안고 환호했고, 나이지리아 선수들은 그라운드에 주저앉아 버렸습니다.

사상 첫 원정 16강이라는 짜릿한 해피엔딩과 함께 90분 간의 드라마는 이렇게 완성됐습니다.

(영상편집 : 문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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