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이야 생시야!' 한국, 월드컵 원정 16강 꿈 이뤘다

<앵커>

대한민국 월드컵 대표팀이 마침내 원정 첫 16강 진출 대업을 일궈냈습니다. 한국 축구사의 새 장을 쓴 현장 남아공 연결합니다.

주영민 기자 (네, 남아공 월드컵 국제방송센터입니다.) 남아공 현지에서의 느낌은 정말 대단하겠군요?

<현지앵커>

네, 제 뒤로 보이는 더반 스타디움은 이제 한국 축구사에 길이 남을 역사의 현장이 됐습니다. 아직까지도 태극전사들의 땀 냄새가 느껴지는 듯 한데요.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태극전사들이 나이지리아와 2대 2로 비기면서 마침대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의 꿈을 이뤘습니다.

서대원 기자입니다.

<기자>

출발은 불안했습니다.

우리 팀은 전반12분 만에 기습적인 선제골을 내줬습니다.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 때 수비수 차두리가 뒤에서 들어온 우체를 놓쳤습니다.

우체에게 추가골까지 내줄뻔 했습니다.

전반 36분, 강력한 중거리슈팅이 우리 골포스트를 때렸습니다.

위기를 넘기자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2분 뒤, 이정수의 동점골이 터졌습니다. 

기성용의 프리킥이 날카롭게 골문 앞으로 날아왔고, 이정수가 오른발로 마무리했습니다.   

기세가 오른 우리팀은 후반 4분, 박주영의 프리킥 역전골로 경기를 뒤집었습니다.

예리하게 감아찬 슈팅이 정확하게 골문 반대쪽 구석을 찔렀습니다.

그러나 16강으로 가는 길은 끝까지 험난했습니다.

후반 24분 김남일의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허용했고, 야쿠부에게 동점골을 내줬습니다.

그래도 태극전사들은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필사적인 나이지리아의 막판 공세를 잘 막아냈습니다.

우리팀은 나이지리아와 2대 2로 비겼습니다.

1승 1무 1패를 기록한 우리나라는 그리스를 꺾고 3연승을 거둔 아르헨티나에 이어 조2위로 16강에 진출했습니다.

원정 월드컵 사상 첫 16강 진출입니다.   

[허정무/월드컵 대표팀 감독 : 우리선수들이 마음껏 했던게 정말 효과를 봤던것 같습니다.정말 기쁨니다.응원해주신 팬들에게 감사드리고 누구보다 더 우리선수들이 자랑스럽니다. ]

우리나라는 오는 토요일 밤 11시 A조 1위 우루과이와 8강 진출을 놓고 격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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