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했던 대로 한국증시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시장 편입이 좌절됐다.
MSCI 선진시장 편입에 대한 시장의 기대치 자체가 높지 않았던 데다 한국 외에 다른 나라의 지수 구성에도 변동이 없어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극히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된다.
22일 MSCI 지수를 작성하는 MSCI 바라사는 2010 연례 시장평가 리뷰 결과를 통해 지수 구성에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선진시장 검토 대상이던 한국과 대만은 MSCI 이머징(신흥)시장에 머물고, 2011년 시장평가까지 리뷰를 계속하게 된다. 이머징시장 편입을 노렸던 UAE와 카타르도 프론티어 시장에 머물렀다. 워치리스트(편입 검토 대상)에 추가되는 나라도 없다.
MSCI 지수는 선진시장 24개국, 이머징시장 22개국, 프런티어 시장 25개국의 기존 구성을 유지한다.
MSCI 바라가 한국에 대해 지적한 요인도 원화 교환 제약, 외국인 ID 시스템 경직성, 반경쟁적 조치로 새로울 게 없다.
MSCI 바라는 외국인 투자자가 환전할 경우 한국 내 증권 거래에 대한 입증을 요구하는 이른바 실수요 원칙을 폐지해 외환 거래에 있어 유연성을 확보했지만, 역외 원화 시장 부재와 역내 외환 스팟 시장의 제한된 거래 시간으로 제약이 있다고 주장했다.
또 외국인 투자자가 한국에서 증권 거래를 하기 위해서 받아야 하는 ID와 관련해 옴니버스 어카운트(통합결제계좌), 장외 대량거래, 현물 인수도 등 투자자 접근성을 높이는데 계속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구했다.
MSCI 바라는 마지막으로 주식시장의 실시간 데이터 사용권 문제가 걸려 있는 반경쟁적 조치가 제거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증권업계에서는 MSCI 바라가 지적한 접근성 부분을 완벽하게 충족하지 않고도 작년 선진시장 편입이 결정된 이스라엘의 경우를 볼 때 이번 편입 무산에는 실시간 데이터 사용권을 둘러싼 이해관계가 자리잡고 있다고 보고 있다.
데이터 사용권의 경우 시장 발전에 어느 쪽이 유리한지는 좀 더 지켜봐야할 사안으로, 이번에 추가된 지적 사항이 없는 만큼 상충된 문제에 대해서는 시간을 두고 해결하면 된다는 입장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이와 관련 "선진지수 편입과 시장정보 사용은 별개의 사안이며 향후 시장 발전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논의를 지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발표가 작년 리뷰 결과를 다시 반복한 것으로 인식될 정도로 새로운 게 없고 한국이 '워치리스트'(편입 검토대상)에 남아 내년에 재도전해볼 수 있어 이번 발표가 증시에 미치는 영향력은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투자증권 김정훈 애널리스트는 "모든 나라가 그대로 남아 있어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이머징시장 추종자금이 증가하고 올해 외국인 매수가 MSCI 기대가 아닌 실적 기대로 나타난데다 선진시장과 이머징시장의 프리미엄이 차이가 거의 없다"고 말했다.
동부증권 장화탁 투자전략팀장은 "원래 안될 것으로 알고 있어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이라며 "편입될 것이라고 자금이 움직였던 것도 아니어서 빠져나갈 자금이 없으며 다만 심리적으로 혹시 모를 기대감의 좌절에 따른 영향은 일부 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현대증권 김철민 애널리스트도 "이미 국내외 시장참여자의 컨센서스가 편입 무산을 예상하고 있었다"며 "여기에 한국과 대만 모두 기존 신흥시장 지위를 유지키로 결정됨에 따라 한국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기대 안했다'…MSCI 불발 영향 제한적
"다른 나라 지수구성도 변동 없어 자금이동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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