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의 위안화 절상 방침이 나오면서 국내는 물론 아시아 주식시장이 전부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중국 내수 시장이 확대될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했습니다. 경제부 정명원 기자와 함께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정 기자! 어느 정도 예상했던 바죠?
<기자>
코스피 지수가 단숨에 1740선 코 앞까지 오르면서 직전 고점인 1750선을 육박하고 있는데요.
주가 상승을 주도한 것이 철강이나 기계 같은 이른바 중국관련줍니다.
위안화 가치가 오르면 수입품 값이 싸지기 때문에 중국 소비자들이 수입품을 지금보다 더 사게 돼 중국 내수시장이 확대될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했는데요.
외국인들이 7일째 매수세를 이어가면서 중국 관련주를 사들였고 기관도 집중 매수에 나섰습니다.
이러면서 포스코 등 철강 업종은 5.9%나 뛰었고, 현대중공업 등 조선주도 강세를 보였습니다.
위안화 환율이 싸지면 중국 관광객이 늘어날 것이란 예상으로 항공과 여행주 등이 올랐고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중국 내수 관련 기업들도 상승 폭이 컸습니다.
<앵커>
그러면 앞으로도 중국 덕에 이런 상승세가 계속 될까요?
<기자>
아직은 신중한 분석이 많은 편입니다.
호재는 맞지만 위안화 절상 폭이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주가 상승 폭은 컸다는 거죠.
특히 다음달에 스페인과 포르투갈 등 남부유럽 국가들의 채권만기 물량이 집중돼 있다는 점도 부담입니다.
1분기보다 좋을 것으로 보이는 2분기 실적발표가 다가오면서 투자심리가 좋아지는 건 사실이지만 이대로 코스피 1800선을 기대하기엔 아직 이르다는 분석입니다.
<앵커>
위안화 절상 방침과 관련해서 또 하나 예상됐던 게 원달러 환율의 변동 문젠데 어제 급락했죠, 예상대로?
<기자>
그렇습니다, 그동안 억눌려던 원·달러 환율 하락 압력이 위안화 절상 방침을 계기로 폭발한 양상인데요.
원·달러 환율이 무려 30원 이상 하락하면서 1172원까지 떨어졌습니다.
한 달만에 가장 낮은 수준인데요.
당국의 개입 추정물량까지 나오면서 하락세를 막아보려했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사실 오전에 중국 인민은행이 위안화 환율을 지난 주와 똑같은 1달러에 6.827위안으로 고시했는데요.
이러면서 당장 내릴 줄 알았더니 뜸을 들이고 있다는 실망감이 나와서 잠시 원·달러 환율 하락 폭이 주춤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상하이 외환시장에서 위안화 환율이 29년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해서 1달러에 6.79위안까지 떨어졌다는 소식에 원·달러 환율도 다시 하락폭을 키웠는데요.
위안화가 가치가 오르면 우리 무역수지 흑자 폭이 확대될 것이란 예상도 원.달러 환율 하락압력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경제지표 보시죠.
코스피 나흘째 상승했습니다.
1739고요.
아시아 증시 크게 올랐습니다.
김중수 한은총재의 인플레 우려 발언을 하면서 금리인상 가능성이 커져 채권금리는 상승했습니다.
<앵커>
오늘 미국 증시는 어떻게 반응했나요?
<기자>
장 초반만 해도 위안화 절상으로 중국의 소비와 원자재 수요가 늘 것이란 기대로 다우지수가 146 포인트 넘게 올랐는데요.
시간이 갈수록 따져보면 위안화 절상이 미국에게 그렇게 호재가 아닐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주가가 하락세로 돌아섰고 다우지수가 만 442로 마쳤습니다.
위안화가 오르면 미국 내 중국산 제품 가격이 오르면서 물가도 오르고 그러면 미 FRB가 금리인상을 고민해야하는 상황이 될 수 있다는 거죠.
그렇지 않아도 10% 가까운 실업률로 고통받는 미국 소비자들도 생활비 지출이 늘어나면서 소비가 위축될 수 있다는 걱정까지 나왔습니다.
해외 지표 보시죠.
다우지수 8포인트 소폭 하락했습니다.
나스닥 20포인트나 떨어졌네요.
2,289입니다.
S&P 500 4포인트 하락해서 1,113입니다.
유럽증시는 위안화 절상 기대로 올라 9일째 상승했습니다.
영국, 프랑스, 독일 모두 올랐습니다.
<앵커>
얼마 전까지만해도 전세난이라는 말까지 나오면서 치솟던 서울시내 전세 값이 하락세로 돌아선 지역이 늘고 있다죠?
<기자>
그렇습니다, 주로 입주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지고 있는 지역에서 전세 값이 하락하고 있는데요.
집 주인들이 전세 물량을 내놓아도 세입자를 구하지 못하면서 전세 가격을 낮추고 있기 때문입니다.
길음 뉴타운의 경우, 최근 신규 입주 물량이 쏟아지면서 전세 가격을 시세보다 낮게 내놓아도 세입자 구하기 쉽지 않다고 하는데요.
서울 잠실 지역도 2년 전 입주했던 세입자들이 대부분 나가겠다고 하면서 전세 물량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잠실의 경우 2년 전에 역전세난 당시 비교적 싼 가격에 전세를 얻었는데요.
집 주인들이 이제 전세금을 많게는 2억 원 가까이 올려달라고 하니까 아예 이사를 하는 세입자가 늘었기 때문입니다.
이렇다보니 상반기 계속됐던 수도권 전세가격 상승세가 16개월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는데요.
특히 강북구가 1% 이상 떨어지는 등 서울 강북권에선 세입자를 구하지 못하는 이른바 '역전세난' 조짐까지 나타나고 있습니다.
다음달 수도권에서만 1만 천여 가구가 새로 입주하는 등 하반기에는 상반기보다 신규 입주 물량이 많기 때문에 이런 추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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