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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값 '뚝뚝' 떨어지네…불 붙은 '가격경쟁'

<앵커>

고급차 시장에서 수입차 가격이 뚝 떨어지고 품질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죠. 그동안 몇 가지 안전한 차종으로 고급차 시장을 주무르던 국내 업체들, 부랴부랴 차값을 깎아주기 시작했습니다.

김형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현대자동차는 고급세단인 제네시스의 가격을 지난달 말최대 5백만 원 인하했습니다.

그랜저도 100만 원 정도 가격을 내렸고 신형 쏘나타 역시 50만 원 정도 인하했습니다.

현대차가 좀처럼 내리지 않던 중대형차 가격을 한꺼번에 인하한 것은 최근 기아차와 르노삼성 등 국내 경쟁업체들의 신차가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 BMW와 벤츠 등 해외업체들도 잇따라 국내 판매가를 낮추면서 시장 점유율 확보에 비상이 걸렸기 때문입니다.

당초 월 판매량이 만대 이상이었던 그랜저는 지난달 판매량이 2천 2백여 대에 그치면서 3천 2백 대가 팔린 기아의 K7에 뒤졌고 지난달 2천 3백 대가 팔린 제네시시스도 갈수록 벤츠 E클래스나 BMW5 시리즈에 고객을 뺏기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현대차의 지난달 내수 점유율은 42.5%로 지난 2008년 9월 이후 2년 8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독일과 일본 자동차 업체들의 가격 인하 공세가 계속되고 있어 현대차뿐만 아니라 다른 국산차 업체들도 이 경쟁에 합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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