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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입자가 없어요"…수도권 역전세난 재현되나

<8뉴스>

<앵커>

수도권에서 신규주택 입주 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지면서 세를 놓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는 집주인들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하늘 모르게 치솟던 전셋 값도 하락세로 반전됐습니다.

보도에 진송민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성북구 길음뉴타운에 112제곱미터형 아파트를 한 채 갖고 있는 김 모 씨.

이 아파트 전세금을 받아 지금 살고 있는 아파트의 전세금을 올려줘야할 형편인데, 석 달 째 세입자를 못 구했습니다.

길음뉴타운의 경우, 최근 신규 입주 물량이 쏟아지면서 전세금을 시세보다 낮춰 내놔도 세입자 구하기가 쉽지 않은 겁니다.

[김 모 씨/서울 길음 뉴타운 아파트 소유자 : 저희도 이쪽에 내야할 돈이 있는데, 저쪽은 전세가 안나가고 있는 상황이고, 대출을 받든지, 무슨 수를 내야하는 상황이라 난감하죠.]

전울 잠실의 이 아파트도 입주 2년차로 전세만기가 일제히 돌아오면서 물량이 급증해, 전세 놓기가 힘겨워졌습니다.

2년 전 싼 가격에 전세를 얻은 이들이 비싸진 가격을 못이겨 나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상반기 계속돼온 수도권의 '전세금 상승세'는 16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서울 강북구가 1% 넘게 떨어지는 등 서울 강북권에선 세입자를 구하지 못하는 이른바 '역전세난' 조짐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김규정/부동산 전문가 : 하반기에는 상반기보다 더 많은 물량이 입주하면서 전세금은 떨어져서 수요자들에게는 유리하겠지만, 입주자를 찾지 못한 불 꺼진 새 아파트가 수도권에서도 나타날 것으로 봅니다.]

다음달엔 수도권에서만 강북권 뉴타운을 중심으로 1만 1천여 가구가 새로 입주합니다.

때문에 대형 단지들의 세입자 구하기는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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