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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리포트] B형 간염…간경변과 간암의 주범

30대부터 B형 간염을 앓았다는 60대 남성입니다.

나이가 들면서 간경변으로 악화됐고 최근에는 간에 암까지 생겼습니다.

[황병택(67)/경북 경주 : 이렇게 빨리 올 줄은 몰랐죠. 아니면 한 70 넘으면 죽을때 되면 그게 안오겠나 이렇게 생각을 했거든요.]

간경변과 감암의 주범은 바로 만성 간염.

우리나라 B형 간염 유병률은 감소하고는 있지만 여전히 100명 가운데 3명 꼴인 2.9%나 됩니다.

특히 30대부터 유병률이 급증하기 시작해 40대는 20명 가운데 1명 꼴인 5.4%가 B형 간염 바이러스를 갖고 있습니다.

문제는 B형 간염 바이러스 보유자의 경우 20년 정도가 지나면 절반 가량인 48%는 간경변이 나타나고 35%는 간암까지 진행한다는 것입니다.

[최종영/서울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 간세포가 B형 간염으로 손상이 되게되면 반복된 손상으로 인해서 간에 흉터가 남게 되고 이게 쌓이게 되면 간경변으로 진행을 하고 이 간경변에서 일부가 해가 갈수록 일부가 간암이 발생해서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합니다.]

실제로 간암의 72%는 B형 간염에서 출발하고, 10.3%는 C형 간염에서 출발하는 등 간암의 80% 이상이 만성 간염에서 시작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만성 간염을 잘 관리하면 간암도 예방할 수 있다는 있다는 뜻입니다.

따라서 간염 바이러스를 갖고 있는 사람은 별다른 증상이 없어도 6개월에 한 번 정도는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간염 치료제에 대한 보험 제도의 보완도 필요합니다.

[윤승규/서울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 바이러스가 활동성이고 그 다음에 간 효소수치가 2배 이상만 보험 적용이 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실제로 이제 간경변 환자에서는 간 효소 수치가 2배 이상 올라가는 사람이 많지 않기 때문에 그 사람들은 실제 활동성 간질환을 갖고 있어도 보험 혜택을 못 받는다는 거죠.]

하지만 간염이 잘 낫지 않는다고 해서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에 의지하는 것은 매우 위험합니다.

약제나 식품이 간 세포를 손상시켜 오히려 간이 더 나빠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간경변이나 간암의 시작은 대부분 만성 간염입니다.

따라서 간경변이나 간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서 바이러스의 활동 상태를 확인하고 대처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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