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기다려라! 북한 '44년 만의 설욕' 다짐

<8뉴스>

<앵커>

북한은 포르투갈과의 2차전을 앞두고 필승 의지를 다지고 있습니다. 지난 1966년 잉글랜드월드컵 8강전에서 포르투갈에게 역전패를 당한 이후 44년을 기다려왔던 설욕전입니다.

보도에 김윤수 기자입니다.

<기자>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에서 북한은 기적의 주인공이었습니다.

모든 예상을 깨고 이탈리아를 제치고 아시아팀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8강에 올랐습니다.
거기까지였습니다.

먼저 3골을 넣고도, 포르투갈에 5골을 내리 내줘 아쉬움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북한은 44년 만에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며 설욕을 벼르고 있습니다.

북한 대표팀의 버스에는 "다시 한번 1966"이라는 문구가 선명합니다.

[정대세/북한 대표팀 공격수 : 브라질하고는 처음 경기였으니까 다들 긴장했다고 생각했는데 포르투갈 경기에는 좀더 편하게 들어갈 수 있다고 생각하니까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포르투갈도 물러설 데가 없습니다.

1차전에서 코트디부아르와 득점 없이 비기면서 사정이 급해졌습니다.

세계 최고의 몸값을 자랑하는 축구스타 호날두가 이끄는 포르투칼은 북한의 수비력을 경계하면서도 승리를 자신했습니다.

[리에드손/포르투갈 대표팀 공격수 : 북한이 브라질과 경기하는 걸 봤습니다. 북한은 수비 측면에서는 코트디부아르와 비슷합니다. 북한팀은 수비가 좋고 체력도 뛰어납니다.]

북한과 포르투갈의 G조 2차전은 희망봉이 있는 케이프타운에서 열립니다. 

객관적인 실력차이를 극복하고 북한 대표팀이 44년 만에 설욕에 성공할 수 있을 지, 이제 그 결전의 순간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김성복, 영상편집 : 김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