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체크카드에도 수수료 폭탄…생색만 낸 수수료 인하

<8뉴스>

<앵커>

신용카드 수수료가 너무 비싸다는 비판이 계속되자 카드사들이 최근 소규모 영세업자들의 수수료율을 일부 낮춰줬습니다. 하지만 실제 수혜자가 미미해서 생색내기용 인하였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호선 기자입니다.

<기자>

동네에서 수퍼마켓을 하는 정동현 씨.

[정동현/수퍼마켓 주인 : 매출이 적은데다 카드를 전부다 긁으려 하니까 수수료 떼어버리면 저희들 같은 경우는 엄청 손실이죠. 그거는.]

정 씨같은 중소상인들을 위한다면서, 카드사들이 지난 4월 재래 시장과 중소가맹점 수수료율을 낮췄지만, 전국 수퍼 마켓의 90%는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카드사들이 수수료율 인하 대상으로 내세운 연매출 9,600만 원 미만이라는 조건이 지나치게 낮기 때문입니다.

[김남현/광명시 슈퍼마켓협동조합 이사장 : 9,600만 원이라는거는 하루매출로 따지면 26만원입니다. 26만 원 파는 점포는 문을 닫아야 돼요. 수익이 나질 않습니다.]

다른 업종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동네 안경점과 미용실의 경우 수수료율이 3%대로 골프장이나 백화점보다 두 배 가까이 높습니다.

통장 잔고에서 카드 대금이 결제돼 떼일 염려가 없는 체크 카드에 신용카드 수준의 2%대 비싼 수수료를 물리는 것도 문제입니다.

주요 선진국들에선 대부분 수수료율이 1% 미만입니다.

[이태복/시민단체 대표 : 사실은 자기돈을 빼서 쓰는 거잖아요. 제도적인 잘못에서 생겨나는 과도한 이자부담을 하고 있는거거든요.]

지난해 신용카드 이용액은 모두 332조 원.

5대 카드사들은 지난 1분기에만 5천억 원의 수익을 남겨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이익 규모가 21%나 늘었습니다.

불합리한 수수료 구조 속에 카드사들만 배를 불리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김형석)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