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축구대표팀이 그리스를 2대 0으로 격파하며 남아공 월드컵의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토요일 황금시간대에 방송된 한국과 그리스의 경기는 시청률 59.9%를 기록했고, 순간 최고 시청률은 70.8%까지 치솟았습니다. SBS가 단독중계하는 이번 월드컵 보도가 우리 국민들을 기쁘게 하고 세계와 세계인들을 이해하고 서로 화합하는데 기여하기 바랍니다.
지난 11일에 보도한 '어디로 튈지 몰라...자블라니에 숨겨진 비밀'은 이번 대회 공인구인 '자블라니'가 빠르고 멀리 나가며 불규칙적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다루기 어려운 점에 대해 과학적으로 분석하는 내용을 다루었습니다. 그 원인은 표면의 작은 돌기와 홈 주변에 생기는 소용돌이 같은 공기흐름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자블라니'의 돌기와 홈은 배열과 방향이 일정치 않아 골프공과는 달리 불규칙하게 날아가며, 이로 인한 의외의 골이 터질 가능성도 있어서 승부의 중요 변수가 될 수 있다고 합니다. 월드컵의 과학이라는 기획취재의 일환인데 흥미로우면서도 스포츠 과학에 대한 지식도 높여주는 알찬 보도였습니다.
'자블라니'는 축하한다는 뜻이며 11가지 색은 월드컵 공인구로서 열한번 째임을 나타내고, 축구 한팀의 선수 11명과 남아공의 11개 부족을 상징한다내용은 남아공과 월드컵과 과학적 원리에 대한 정보를 동시에 알려주는 좋은 스포츠 보도로 평가합니다. 시청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보여준 공인구에 대한 실험 장면과 그래픽을 활용한 친절한 설명은 보도의 완성도를 높였습니다. 아쉬운 점은 공기 흐름의 역학을 설명하는 부분과 같이 이해하기 어려운 전문용어와 내용이 포함된 것입니다. 정보를 담고 이해하는데 시간의 제약이 많은 방송에서 전문 용어는 쉽게 이해되도록 가공되어야 합니다.
SBS가 이번 월드컵을 단독으로 중계한다는 점도 주목 받고 있습니다. 월드컵이 4년마다 전 세계인이 즐기는 축제의 장이라는 점을 고려하여 축구는 물론이고 개최지 남아공과 아프리카의 모든 것을 알려주는 다양한 보도가 되기를 요청합니다. 새로운 문화에 대한 이해와 서로 다른 문화 간의 대화에 기여하는 글로벌시대를 선도하는 넓은 시야의 큰 방송을 기대합니다.
지난 10일 천안함 사태에 대한 대한민국 군 당국의 위기관리 대응에 대한 감사원의 감사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SBS는 '늑장대응·허위보고…천안함 대처 부실 종합세트'라는 제목으로 군 당국의 대응이 문제점투성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천안함 사태 직후 새떼를 향해 발포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었습니다. 속초함은 반잠수정으로 판단된다고 보고했는데, 2함대 사령부는 이를 무시하고 새떼였다고 사령부에 보고했습니다. 이는 최종 상황보고를 임의로 가감하지 못하도록 한 지침을 위반한 것입니다. 2함대 사령부는 최초 보고를 받은 뒤 17분이나 지난 45분에 합참에 알렸고, 합참은 또 26분이 지난 후에야 합참의장에게 보고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어뢰에 피격된 것 같다는 보고도 상부에 제대로 전달하지 않았습니다. 보고 체계의 총체적 부실이 감사과정에서 드러난 것입니다.
이 보도는 국가안보체계에 혼란과 공포감을 야기한 군 당국에 대한 적극적인 취재와 분석이 없었습니다. 감사원의 결과를 받아서 나열만 하였고 허위 및 늦장보고라는 국가안보에 큰 구멍이 뚫린 심각한 문제에 대한 냉철한 비판도 없습니다. 북한 잠수함으로 추정하는 보고를 묵살한 원인을 파악해 잘못된 부분의 시정을 촉구했어야 합니다. 군당국의 보고체계를 담당하는 보직자의 책임과 문제점에 대한 과감한 취재가 필요했습니다. 책임문제와 개선방안에 대한 전문가의 의견도 구했어야 합니다. 어떤 점에서든 국가 안보와 관련된 의혹은 심층 취재를 통해 엄정하게 진상을 규명하는 보도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국가안보는 어떤 다른 가치보다 앞서는 절대적인 것입니다. 그동안 보안상의 이유로 군과 관련된 정보는 폐쇄적인 보호를 받아왔고, 일반 국민들의 접근은 제한되어 왔습니다. 이번 사건은 그 어떤 영역도 정보 공개로부터 성역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을 일깨워 줍니다. 보다 적극적으로 성역을 파헤치는 힘 있는 보도가 되어야 합니다.
[뉴스비평] 남아공 월드컵 공인구 자블라니 관련 뉴스에 대한 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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