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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위·고지대·잔디와의 싸움"…'변수' 너무 많다

<8뉴스>

<현지앵커>

지금 제가 와있는 이곳 사커시티 경기장은 해발 1,753m. 한국 땅으로 따지면 설악산 대청봉 보다도 고도가 높은 곳입니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 또 고지대 경기장에 예측불허의 자블라니까지 순간순간의 희비를 좌우할 변수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김윤수 기자가 경기의 변수들을 짚어봤습니다.

<기자>

아프리카 조롱박인 칼라바쉬 형상을 띤 사커시티 스타디움.

서울 월드컵 경기장보다 3만 명 이상을 더 수용할 수 있는 초대형 규모로 아름다움과 웅장함을 겸비했습니다.

그러나, 선수들에게는 달갑지 않은 곳입니다.

사커시티의 해발 고도는 1,753m, 설악산 대청봉보다 45m 높다 보니 산소가 희박해 조금만 뛰어도 숨이 차오릅니다.

체력이 뛰어난 네덜란드와 덴마크 선수들도 경기 내내 몸놀림이 무거웠습니다.

공의 움직임도 변화 무쌍합니다.

기압이 낮아 공기 저항을 덜 받다보니 공 속도는 평지보다 빨라집니다.

사커시티 스타디움의 잔디는 남아공 토종잔디 '키쿠유'입니다.

잔디 길이가 짧아서 공의 바운드를 예측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는 경기력에 최대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사흘 전까지만 해도 반팔을 입을 수 있는 따뜻한 날씨였지만, 최근 들어 기온이 뚝 떨어졌습니다.

경기장 주변 곳곳에는 얼음이 얼었습니다.

부상 위험이 높아질 수 밖에 없습니다.

[장지현/SBS 월드컵 해설위원 : 아르헨티나는 경기 초반에 상당히 몰아붙이는 스타일입니다. 요하네스버그가 지금 날씨가 춥기 때문에 우리 선수들이 경직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초반을 잘 넘기는 것이 상당히 중요합니다.]

한낮에는 경기장 일부만 비추는 햇빛이 종종 시야를 방해하는 것도 아르헨티나전에 앞서 우리 선수들이 대비해야 할 부분입니다.

(영상취재 : 김대철,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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