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현학술상은 1979년에 탄생한 것으로 인천이 낳은 우리나라 최초의 미학자이자 미술사학자인 우연 고유섭 선생의 정신을 기리며 인천문화예술의 미래를 열어가기 위해서 제정된 상 이다.
15일 오후 3시 '2009 우현상'시상식이 인천아트플렛폼 C동 공연장에서 열렸다. '2009 우현상은 우현학술상 최완수(간송미술관 연구실장), 우현예술상 이종구(중앙대학교 서양화학과 교수)씨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2009 우현학술상 심의위원회'에는 김광명(숭실대학교 철학과 교수), 오종환(서울대학교 미학과 교수), 이태호(명지대학교 미술사학과 교수), 조인수(한국종합예술학교 미술이론과 교수), 한정희(홍익대학교 예술학과 교수) 등이 위원으로 참여하였다. 우현학술상을 수상한 최완수(간송미술관 연구실장)는 진경시대 문화연구의 대가이며 겸재 정선 연구의 일인자이다.
1910년이후 1970년대까지 일제식민사관의 영향을 받아 정설로 여겨지던 '조선왕조 오백년정체설' 을극복하고 조선문화사를 재정립하고자 한 최완수는 조선 오백년 문화사의 절정기를 이루는 진경시대, 특히 이를 주도했던 '겸재 정선'을 집중적으로 연구해왔다.
2009년, 겸재 서거 250주년에 맞춰 '겸재 정선(전3권)' 을 집대성하여 완성해냈으며 이 책은 최완수가 40여년동안 진행한 '겸재 정선' 연구의 전과정과 그 결과물은 빠짐없이 담고 있다. 이 책을 통하여 미술사학과 역사학의 성과를 결합시켜 문화사의맥락에서 진경시대의출현과 의의를 밝히고 있다. 따라서 한국미술사학의 영역을 확대하고 발전시키는데 중요한 기여를 한 것으로 판단하여 '2009 우현학술상'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수상소감을 묻는 질문에 "고맙습니다. 우현 선생 이름으로 주는 상이여서 제가 거절 할 수가 없었습니다. 인천에 와서 보니까 거절하지 않은 게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고맙습니다." 라고 소감을 밝혔다.
우현예술상을 수상한 이종구 교수는 인천을 기반으로 활동해온 한국현대미술에서 외면당해 온 농촌의 현실을 꾸준히 그려온 대표적인 작가이다.
한국의 보편적 정서를 근간에 둔 상징물을 통해 농촌 현실을 비판적으로 바라보면서 그 속에 내재된 저항과 절망, 그리고 희망을 표현 함으로써 농촌현실의 자화상을 매우 효과적이고 감동적으로 전달해 왔다. 구조적 모순에 덮인 이당의 진실을 직시하고자하는 국토 의식을 치열한 작가정신으로 여과하여 작품에 예술혼을 불어넣었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세 가지 테마의 파편적 풍경을 통해 사회현실의 연관관계를 드러내고 삶의 구조가 집약된 세계를 펼쳐 보임으로써 깊은 물림을 선사한 예술적성과를 높이 평가하여 '2009 우현예술상'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수상소감에서 이종구 교수는 "우현상은 우현 고유섭 선생님이 민족미술, 민족미학, 민족 미술사를 정립한 분인데 제가 후학으써 선생님의 존함으로 된상을 받게 돼서 너무도 영광스럽고 제가 해온 작업도 앞으로 해나갈 작업도 우리민족의 삶을 바탕으로 한 작업으로 이번상을 계기로 더 연구하고 공부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라고 말했다.
우현상 시상식에는 지용택(새얼문화재단) 이사장 을 비롯한 지역인사들과 인천문화재단 관계자, 학생과 가족, 민예총 회원들이 참석하여 축하를 나눴다.
문경숙 SBS U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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