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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도 인정한 정대세…"아∼! 월드컵이여" 눈물

<앵커>

용기는 기적을 만든다며 도전장을 던졌던 북한의 정대세 선수는 눈물 겨운 투혼을 펼쳤습니다. 비록 기적을 만들지는 못했지만 후회없이 꿈의 무대를 누볐습니다.

남주현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 시작 전 북한 국가가 흐르자, 정대세가 흐느끼기 시작합니다.

국가가 끝날 때까지 눈물은 그치지 않았습니다.

[정대세/북한 대표팀 공격수 : 이날을 상상하지 못할 정도로 대단한 장소니까, 대단한 대회고, 정말 그런 무대에서 브라질이란 세계 1등의 팀하고 (경기를) 한다는 것이 정말로 마음속으로부터 기뻤습니다.]

오랫동안 기다려왔던 월드컵 무대.

경기 시작을 알리는 휘슬이 울리자, 정대세는 온 힘을 다해 그라운드를 누볐습니다.

브라질 수비수들 세 명을 제치고 오른발 슈팅을 날렸고, 상대 수비수와 부딪혀 허벅지가 찢어졌지만, 주저앉지 않았습니다.

세계 최고의 수비수 루시우와 볼을 다툰 끝에 코너킥을 얻어내고, 마이콘과 볼다툼을 하다 넘어지면서도 공을 빼앗기지 않으려는 집중력을 보였습니다.

경기 후반 체력은 떨어지고 슈팅은 빗나갔지만 정대세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종료 직전 브라질 진영으로 돌진하며 머리로 공을 떨궈 지윤남의 극적인 만회골을 이끌어 냈습니다.

[이기지 못한 것이 가장 아쉽고 저 자신이 여기서 골을 넣고 승리를 이끌자고 생각했는데 그걸 못해서 정말 마음이 아픕니다.]

아쉬움은 남지만 최선을 다했기에 후회는 없습니다.

정대세는 다음번 포르투갈전에선 반드시 승리하겠다며 더욱 의지를 불태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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