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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왜 이렇게 잘해?"…브라질에 아쉬운 패배

<앵커>

44년만에 본선무대를 밟은 북한 축구대표팀이 FIFA랭킹 1위 브라질에게 2대1로 졌습니다. 비록 졌지만, FIFA랭킹 105위에 불과한 북한은 세계최강을 상대로 강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김형열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은 철저하게 수비위주의 전략을 펼쳤습니다.

정대세를 제외한 모든 선수가 이중 삼중으로 수비벽을 쌓았습니다.

세계 최강 브라질도 북한의 빗장수비를 쉽게 뚫지 못했습니다.

카카와 호비뉴는 물론 수비수인 마이콘과 루시우까지 총공세에 나섰지만 슈팅이 번번히 수비벽에 걸렸습니다.

북한은 정대세를 앞세운 빠른 역습과 과감한 중거리 슛으로 전반전을 대등하게 마쳤습니다.

팽팽한 0의 균형은 후반 10분에 깨졌습니다.

브라질의 수비수 마이콘이 그림같은 오른발 슛을 터뜨렸습니다.

오른쪽 측면 사각지역에서 강력하게 볼에 회전을 걸어 골망을 갈랐습니다.

힘을 얻은 브라질은 후반 27분 추가골을 넣었습니다.

호비뉴의 자로 잰듯한 스루패스를 엘라누가 오른발 논스톱슛으로 마무리했습니다.

승부의 추가 기운듯 했지만 북한은 그대로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후반 44분 정대세의 헤딩패스를 받은 지윤남이 단독 돌파에 이어 강력한 왼발 슛을 터뜨렸습니다.

월드컵 본선무대에서 44년만에 나온 골입니다.

북한은 이후 총공세에 나섰지만 시간이 모자랐습니다.

2대 1로 패해 승점을 얻는데 실패했습니다. 

[정대세/북한대표팀 공격수 : 전반전까지 우리가 생각한대로 좋은 흐름이었는데 그런데 후반전에 실수를 해서 상대가 하기 쉬운 후반이 되고 정말 힘든 경기였습니다.]

북한은 세계 1위 브라질을 상대로 기대 이상으로 선전하며 죽음의 조 G조의 다크호스로 떠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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