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스모계가 잇따른 추문에 휘청거리고 있다.
15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일본스모협회가 14일까지 스모 선수와 현역 지도자 전원을 상대로 신고를 받은 결과 29명이 야구 도박, 36명이 골프도박.화투.마작 등에 관여했다고 고백한 것으로 집계됐다.
스모협회는 15일 오후 긴급이사회를 열고 향후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어서 파문은 더 커질 전망이다.
이번 도박 추문이 불거진 것은 지난달 19일 '주간 신초'가 한 스모 선수가 야구 도박에 참가한 뒤 야쿠자(조직폭력배)로부터 입막음 대가로 금품을 내라는 요구를 받았다고 보도하면서부터. 당사자는 요코즈나(橫網) 다음 서열인 오제키(大關)에 올라 있는 고토미쓰키(琴光喜.34)였다.
스모협회는 11일 "야구 도박에 관련된 선수들을 엄중히 주의를 줬다"고 발표하는 선에서 사안을 덮으려고 했지만 언론 보도가 잇따르자 감독 부처인 문부과학성은 14일 "엄중 주의는 너무 약하다"고 재조사를 지시했다.
고토미쓰키도 처음에는 경찰에서 도박 관여 사실을 부인했지만 이후 태도를 바꿔 도박에 관여했다고 인정했다.
문제는 이번 도박 스캔들은 최근 스모계와 야쿠자간의 유착이 문제 된데 이어 터진 것이어서 쉽게 사그라질 기미가 없다는 점.
지난해 나고야(名古屋) 대회에서 현역 지도자가 야쿠자 조직인 야마구치구미(山口組) 간부 55명에게 스모 경기장 특별석 표를 제공한 것으로 드러난 것.
스모협회는 이 사건에 관여한 현역 지도자 한명을 2계급 격하하고, 한명은 견책 처분했지만 이후 스모협회의 은폐 체질이 비판을 받는 등 스모계 전체가 폭력배와의 커넥션, 도박 관여 추문에 휩싸여 들어가는 모양새다.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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