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축구와 기말고사 기간이 겹치면서 대학생들이 월드컵 경기를 볼지 시험에 전념할지 고민에 빠졌다.
오는 18일부터 기말고사 기간에 들어가는 아주대는 15일 이른 아침부터 도서관을 찾는 학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차분하고 조용한 도서관 분위기는 여느 시험 기간과 다를 바가 없었지만 학생들의 머릿속은 온통 17일에 있을 한국 대 아르헨티나전(戰)에 쏠려 있었다.
표예리(23.여.심리학과)씨는 "시험 전날에 우리나라 경기가 있어서 시험을 포기하고 거리응원전에 나서기로 한 친구들도 있다"면서 자신은 친구들과 집 앞 호프집에서 경기 1~2시간 전에 모여 응원을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표씨는 "시험 기간과 월드컵 기간이 겹쳐 그동안 분위기가 안 났는데 첫 경기에서 완승을 한 후부터는 친구들끼리 모이면 축구 이야기로 꽃을 피운다"고 전했다.
이재우(26.경영학과)씨는 월드컵을 응원하려면 미리 시험공부를 해놓아야 한다며 일찍부터 도서관을 찾았다.
이씨는 "그리스전이 있을 때 집에서 시험공부를 하다가 잠깐 나와 친구들과 경기를 봤다"면서 "시험만 아니었으면 밤새 거리응원도 하고 첫 승리의 기쁨을 누렸을 텐데"라고 아쉬워했다.
경기대 웹진 '거북이'에는 월드컵과 시험 중 어느 것을 선택해야 하느냐는 고민 글이 잇따라 올라오기도 했다.
필명 '경투더기'는 "기말고사랑 월드컵이 같이 왔다"며 "어느 것을 포기할까 굉장히 고민된다"는 글을 올렸다.
또 다른 학생은 "공부하러 도서관에 갔지만, 월드컵 생각에 집중할 수 없었다"고 하소연했다.
이런 가운데 각 대학 학생회는 시험공부 때문에 멀리 응원을 갈 수 없는 학생을 위해 학내에서 월드컵을 즐길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했다.
아주대 총학은 노천극장에서 응원도구를 나눠주고 학생들이 함께 경기를 관전할 수 있도록 했고, 성균관대 자연과학캠퍼스 학생회는 학교 안에 대형 스크린을 설치했다.
(수원=연합뉴스)
"월드컵이냐 시험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경기 대학가 기말고사 기간과 겹쳐 '고민'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