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물가상승 걱정이 점점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생산자 물가 급등에 이어 지난달 수입 물가도 1년 2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경제부 정명원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정 기자! 요즘 물가 움직임이 아주 심상치가 않아요?
<기자>
수입물가가 넉 달 연속 오르더니 지난 달엔 144.70을 기록했는데요.
지난해 3월 이후 1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고, 전달 대비 상승 폭도 2.7%로 11개월만에 가장 컸습니다.
원자재를 100% 수입하는 우리나라의 경우에 수입물가가 국내 물가 상승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데요.
한 두 달 내에 소비자 물가까지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지난달 상승한 품목들을 보면 철광석이나 LNG 등 제품 생산의 1차 재료로 쓰이는 것들이 많은데요.
원자재는 1년 전보다 26.2% 뛰었고, 중간재도 7.3% 상승했습니다.
<앵커>
환율이 오른 것도 한 몫을 했다고요?
<기자>
네, 원·달러 환율이 지난달 한 달 전보다 4%나 뛰면서 그렇지 않아도 국제원자재 값 상승 영향을 받은 수입물가를 더 끌어올렸는데요.
이렇다보니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도 어제 금융위기 이후 공식 석상에서는 처음으로 "잠재적 물가압력이 현실화 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금리를 올리는데 부정적 입장인 윤 장관이 금리인상의 명분이 되는 물가불안을 걱정한 것인데요.
이러면서 윤 장관도 하반기 금리 인상 쪽으로 입장이 바뀐 것 아니냐는 해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정부의 외환규제 대책 발표 이후 시장이 어떻게 반응할 지 관심이었는데 일단 원.달러 환율이 급락했네요?
<기자>
정부의 외환시장 규제책이 시장이 예상했던 수준인데다 2년간 유예기간을 두지 않았습니까.
그러다보니 오히려 불확실성이 해소됐다고 받아들인 분위기였는데요.
이러면서 그동안 규제 우려로 40원 이상 급등했던 원.달러 환율이 어제 하루 23원이나 하락했습니다.
주식시장에서 외국인들이 이틀째 매수세를 보이면서 원화 수요가 늘어난 것도 환율 하락에 영향을 줬는데요.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 매수세 덕에 한 달만에 1,690선을 회복했습니다.
오랜만에 증권과 건설, 유통주 같은 내수관련 주식들이 상승을 이끌었는데요.
<앵커>
월드컵 수혜주들도 있죠?
<기자>
월드컵 한국 전 경기때 치킨집 매출이 급증했다는 소식에 닭고기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피자 업체 주가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는데요.
아무래도 우리 시간으로 밤에 경기를 하다보니 야식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때문입니다.
단독중계를 하는 SBS 계열 주식이나 축구게임을 판매하는 네오위즈 게임즈도 월드컵 효과로 상승세를 나타냈습니다.
경제지표 보시죠.
코스피 사흘째 상승했습니다.
코스닥 하루만에 반등했습니다.
아시아 증시 미국심리지표 호전으로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원·달러 환율 급락해서 1222원선까지 내려왔습니다.
<앵커>
미국 증시는 상승세를 이어갔나요?
<기자>
다우지수는 하락하고 나스닥은 오르는 혼조세로 마쳤습니다.
장 초반만해도 유로존 산업생산이 20년만에 최고 증가율을 기록했다는 소식에 유럽증시가 나흘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다우지수가 100포인트나 올랐었는데요.
오후들어 국제신용평가회사 무디스가 그리스의 국가신용등급을 현재의 A3에서 4단계나 낮추면서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그리스의 신용등급은 이제 BA1으로 투기등급이 됐는데요.
오랜만에 반등하던 유로화 가치도 그리스 신용등급 추락 소식에 주춤했습니다.
석유회사 BP는 미 정부가 원유유출사고 피해자 보상을 위해서 200억 달러 펀드를 조성하라고 요구하면서 10%나 급락했습니다.
미국지표 보시죠.
다우지수 20포인트 하락해서 10,190입니다.
나스닥 소폭 상승해서 2,243입니다.
S&P 500 소폭 하락해서 1,089입니다.
뉴욕증시에 상장된 한국기업 KT를 제외하곤 모두다 올랐습니다.
<앵커>
도요타 자동차 급발진 논란 이후 올들어 차종을 가릴 것 없이 급발진 사고 신고가 급증하고 있다죠?
<기자>
올들어 지난달까지 소비자원에 접수된 급발진 관련 피해상담 건수가 모두 145건인데요.
지난해 전체 건수의 2배나 됩니다.
차량 급발진 사고 신고는 거의 모든 차종에 걸쳐 접수되고 있는데요.
하지만 소비자들이 보상받을 가능성은 전혀 없다시피 한 것이 현실입니다.
심지어 민원이나 소송을 제기해도 보상받는 사례가 거의 없는데요.
가장 큰 이유는 입증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차량 급발진은 ECU로 불리는 전자 제어장치의 오작동 때문에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데요.
제조업체들은 운전자가 가속페달을 브레이크로 착각하고 세게 밟아서 급발진이 발생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에 일반적인 상황에서 이런 오작동을 재연하는 게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현재 국내에서도 제조업체가 제품의 결함을 입증해야 하는 법이 시행되고는 있는데요.
급발진 사고는 면책 조항에 해당돼 피해가 나도 소비자가 떠앉을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