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YS) 전 대통령은 14일 "유엔은 천안함 공격과 같은 침략과 군사도발 뿐 아니라 북한의 인권도 함께 다뤄야 한다"고 밝혔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국회 귀빈식당에서 국회인권포럼(대표 한나라당 황우여 의원)과 사단법인 `열린북한' 등의 주최로 열린 `북한 반인도범죄 유엔조사 촉구 기자회견'에 참석, 지지발언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이 전직 대통령 취임식과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장례식 등이 아닌 순수한 국회 행사에 참석한 것은 지난 1998년 퇴임 이후 처음이다. 기자회견에 앞서 귀빈식당에서 열린 오찬에는 박희태 국회의장과 정의화 국회부의장, 김수한 전 국회의장,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 등이 참석했다.
김 전 대통령은 "북한이 대한민국 안보에 심각한 위협임은 명백하다. 천안함 어뢰 공격이 이를 증명한다"며 "북한은 인도주의, 인권의 측면에서도 북한주민과 인류에 심각한 위협"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 "유엔 안보리 외에 총회도 북한 인권문제에 더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한다. 총회에서 북한의 반인도범죄에 대한 조사위원회나 전문가 그룹 구성을 결의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이라고 언급한 뒤 탈북자들의 면담 요청에 대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진지한 고려도 촉구했다.
키엘 마그네 본데빅 전 노르웨이 총리도 지지발언에서 "유엔 총회는 권고사항에 `자국민 보호의무' 원칙에 대한 언급을 포함하고 북한 내 심각한 인권침해가 이 원칙에 위배되는지를 조사하기 위해 전문가 집단을 지명할 것을 권고해야 한다"며 ▲유엔북한인권특별보고관의 방북 ▲반기문 사무총장의 탈북자 면담 및 증언 청취 등을 강조했다.
황우여 국회인권포럼 대표는 "유엔 안보리와 국제형사재판소 회부의 전단계로, 반인도범죄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실질적 대책을 강구해 달라"고 촉구했다.
앞서 김태진 북한민주화운동본부 대표는 반 총장에게 보내는 서한을 통해 "국제사회가 인권 측면에서 북한주민들을 도울 방법이 있을 것이다. 올 여름 면담을 희망한다"고 요청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남성 탈북자 3명과 여성 탈북자 1명이 나와 북한에서의 인권피해사례를 증언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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