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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젊은 정당론'…세대교체 힘실리나

40-50대 후보군 탄력..쇄신파 '후보만들기' 주목

이명박 대통령이 14일 라디오 연설을 통해 '젊고 활력있는 정당론'을 언급하면서 한나라당이 술렁했다. 

지방선거 패배 직후 당내에서는 젊은 층과 소통할 수 있는 40-50대를 당의 간판으로 내세워야 한다는 세대교체론이 제기됐고, 대통령의 `젊은 정당론'도 이러한 세대교체론에 호응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당.정.청의 과감한 변화를 주문하면서 "지금이 여당도 변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시대를 주도하는 젊고 활력있는 정당으로 변모할 수 있도록 지혜와 힘을 모아야 한다"고 밝혔다.

당 안팎에선 '젊은 정당론'에 부합할 수 있는 인물로 3선의 남경필, 원희룡, 임태희, 권영세 의원과 재선의 나경원 의원 등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된다. 

이들은 '늙은 공룡정당', 30-40대와 소통하지 못하는 `한나라당스럽다'는 이미지를 불식하고, 당의 면모를 새롭게 할 수 있는 후보군으로 꼽히고 있다. 

이와 함께 당내에선 민심의 요구에 적극 부응하기 위해선 파격적 정치실험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원외인사 및 초선의원의 지도부 입성론이 거론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김태호 경남지사와 권영진, 김성식, 정태근, 황영철, 홍정욱 의원 등 쇄신파 의원들이 자신의 의사와 상관없이 원외.초선 지도부의 후보주자로 거론된다. 

젊은 정당론에 대해선 40-50대 당권후보군과 쇄신파도 긍정적 평가를 내놓았다. 

전당대회 출마 의사를 밝힌 남 의원은 "젊은 정당론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국민과 소통하고 이를 대통령에게 용기있게 전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나 의원은 "변화하는 당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면에서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어떤 자리에서 일하는 게 당과 정부에 도움되는지 고민 중"이라고 말했고, 원 의원은 "당이 젊어지는데 기여하고 싶지만 전대에 출마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젊은 정당론에 대한 부정적 반응도 적지 않다.

중진들과 친이계 온건파, 비례대표들을 중심으로 회의적인 관측이 흘러 나온다.

일각에선 쇄신파들이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위해 쇄신운동에 나섰다는 음모론도 제기한다. 

한 의원은 "젊은 정당론은 원론적 얘기 아니냐"며 "시나리오가 좋더라도 이를 실천으로 옮길 사람이 없으면 말짱 도루묵"이라고 말했다. 

쇄신파들도 이러한 점을 감안한 듯 세대교체론의 기준은 나이가 아니라 지도부의 생각과 젊은층과의 소통역량에 있음을 거듭 강조했다.

아울러 쇄신파는 열린 토론과 경쟁을 통해 차기 전당대회에 나설 주자를 압축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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