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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양박 삼용'…무실점 샛별 정성룡이 떴다!

<8뉴스>

<앵커>

어제(12일) 경기는 한국 축구가 세대교체에 성공했음을 알린 경기이기도 했는데, 가장 빛났던 샛별은 단연 수문장 정성룡 선수였습니다. 축구팬들은 대표팀의 양박 쌍용에, 이제는 정성룡을 포함시켜 양박 삼용으로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이민주 기자입니다.

<기자>

정성룡의 진가는 후반 35분에 가장 빛났습니다.

그리스의 스트라이커 게카스의 위력적인 왼발 터닝슛을 동물적인 감각으로 쳐냈습니다.

상대 장신 공격수를 겨냥한 날카로운 크로스는 번번이 한발 먼저 달려 나와 안정되게 처리했습니다.

[김현태/월드컵 대표팀 골키퍼 코치 : 큰 경기 개막경기이고 첫 경기이고 해서 사실 저도  신경을 많이 썼는데, 오늘 무난하게 자기 역할을 잘 해준 것 같습니다.]

190cm의 장신인 정성룡은 뛰어난 공중볼 처리 능력과 순발력을 인정받아 장신군단 그리스전에 전격 기용됐습니다.

이운재에 밀려 후보 골키퍼로 벤치를 지켰던 정성룡은 단 한번 찾아온 기회를 제대로 살려 자신의 시대를 예고했습니다.

소속팀 셀틱에서 주전 경쟁에 밀리면서 경기 감각을 찾지 못했던 기성용도 예전의 모습을 되찾았습니다.

이정수의 선제골을 이끌어낸 프리킥 한방이 전환점이 됐습니다.

[기성용/월드컵 대표팀 미드필더 : 첫 월드컵인데 공격 포인트를 올려서 상당히 기분이 좋고요. 앞으로도 게임마다 희생을 더해서 꼭 16강에 올라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팔꿈치 부상후유증으로 고생했던 박주영도 제공권을 장악하고, 저돌적인 돌파를 선보여 최전방 공격수로서 임무를 완수했습니다.

다소 부진했던 박주영과 기성용이 제 기량을 되찾고, 수문장 정성룡도 믿음직한 모습을 보이면서 2, 3차전에 대한 기대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 영상편집 : 오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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