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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김무성 관계설정 어떻게 하나

최근 웃으며 악수…"달라질 것 없다" 비관론도

악화일로를 걸어온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와 김무성 원내대표의 관계가 변화의 계기를 맞을까.

지난 8일 두 사람이 국회 본회의장에서 웃는 얼굴로 반갑게 악수하는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되면서 정치권이 그들을 주목하고 있다.

당시 김 원내대표가 "(지방선거 때) 고생 많으셨다"고 인사하자 박 전 대표가 "다들 고생하셨죠"라고 대답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당내는 의외라는 반응들이다.

김 원내대표는 한때 친박계 '좌장'으로 통했지만 박 전 대표의 세종시 원안 고수 입장과는 달리 절충안을 제시한 뒤 정치적으로 결별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지난 4월말 원내대표 경선 직전만 해도 본회의장에서 인사를 건네려던 김 원내대표를 박 전 대표가 똑바로 바라보지 않은 채 외면, 냉기류를 고스란히 드러냈다.

정치권의 해석은 두 갈래다.

긍정적인 쪽은 김 원내대표의 당 지도부 진입으로 두 사람간 전직 당대표와 현직 원내대표로서 공식적이나마 교류할 수 있는 정치적 공간이 생겼다고 본다.

친박(친박근혜) 진영의 한 의원은 13일 "선거를 치르느라 고생한 원내대표로서의 김무성에게 격려를 보낸 것"이라고 악수의 의미를 해석했다.

더욱이 지도부 사퇴로 김 원내대표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서 사실상 당권을 행사하면서 친이(친이명박)-친박(친박근혜)의 계파 균형을 잡으려 노력하고 있는 점을 박 전 대표도 나름 평가한 것이 아니겠냐는 시각도 있다.

                         

이들은 김 원내대표가 원만하게 당무를 이끌어간다면 자연히 박 전 대표와 삐걱거리는 일이 없어질 것이고, 결국 앙금도 엷어질 것으로 기대한다.

그러나 친박의 다른 한편에서는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여전하다. 이미 나빠진 관계가 앞으로도 개선될 여지는 적다는 것이다.

마치 금기인양 언급을 자제하는 의원이 많다. 이면에는 세종시 문제에서 대충돌한 후 정치적 결별로 접어들었던 두 사람이 다시 정치적으로 같은 배를 타기가 불가능할 것이라는 비관론인 셈이다.

친박의 또다른 의원은 두 사람의 악수에 대해서도 "의미를 부여할게 없다. 박 전 대표는 감정을 쉽게 드러내는 사람이 아니다"고 일축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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