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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로호 잔해' 일부 수거…우리는 손도 못 댄다?

<8뉴스>

<앵커>

네, 다음은 나로호 속보 전하겠습니다. 제주도 남쪽 공해상에서 폭발한 나로호의 구조물로 추정되는 잔해가 수거됐습니다. 문제는 1단 로켓의 잔해는 물론 비행 정보 자료도 러시아에 넘겨주게 되어 있어서 원인 규명에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보도에 이상엽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10일) 오후 5시 1분, 굉음과 함께 나로호가 힘차게 솟아오릅니다.

하지만 불과 1분여 만에 궤도를 이탈한 나로호는 결국 137초 만에 두 차례 폭발과 함께 추락합니다.

추락 위치는 제주도 남쪽 470km 공해상, 교육과학기술부는 나로호의 비행 궤도를 추적해 온 해군 함정이 추락 2시간 여만에 잔해로 추정되는 물체를 수거했다고 밝혔습니다.

잔해의 구체적인 내용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폭발 원인을 추정하는데 중요한 자료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잔해물이 러시아가 만든 1단 로켓의 구조물일 경우 무조건 러시아 측에 넘겨줘야 합니다.

로켓 1단 잔해물에 대한 수거와 조사 권한은 전적으로 러시아에 있는 것으로 발사 계약에 명시돼 있기 때문입니다.

또 하나의 핵심 정보인 1단 발사체의 비행 정보도 모두 러시아가 갖고 있습니다.

[탁민제/KAIST 항공우주공학과 교수 : 터보 회전수나 연소실 압력, 노즐, 이런 모든 데이터들이 필요한데 그런 걸 공개하지 않으면 저희 나름대로 사고 요인을 정확히 분석하는건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갖고 있는 상단 로켓의 비행 정보만으로는 원인 분석에 한계가 있습니다.

정부는 오늘 한·러 전문가 회의를 열고, 오는 14일 첫 공동 조사위원회를 개최하기로 합의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가 관련정보를 얼마나 투명하게 공개할지는 미지수여서 원인 규명에 적잖은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영상취재 : 태양식, 김성일,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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