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정운찬 총리, '인적쇄신 건의' 불발?…여권 술렁

<8뉴스>

<앵커>

이런 가운데 정운찬 국무총리가 이명박 대통령에게 인적쇄신을 건의하려다 불발됐다는 얘기가 나돌면서 여권이 술렁이고 있습니다. 청와대는 즉각 부인했지만, 이 말이 흘러나온 정황이 예사롭지가 않습니다. 

정하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정운찬 총리가 어제(9일) 이명박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인적쇄신을 건의하려 했으나 청와대 참모진들의 견제로 실패했다는 기사가 오늘 일부 조간신문에 보도됐습니다.

청와대와 총리실 모두  사실이 아니라고 즉각 부인했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정 총리와 어제 오전 11시부터 두 시간 가까이 만났지만, 나로호와 월드컵 등에 대한 보고만 있었을 뿐"이라고 전했습니다.

또 "정 총리가 인적쇄신을 건의할 생각이 있었다면, 독대가 아니더라도 충분히 할 수 있는 분위기였다"고 반박했습니다.

그러나 기사의 진원지가 친이 측근 인사였다는 설이 전해지면서 여권내부의 권력 쟁탈전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습니다.

대통령과 총리의 회동 시각에 친이계의 고위 인사가 총리의 인적쇄신 건의를 언급했는데 한나라당내의 쇄신운동을 활용한 정치적 의도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추측이 증폭됐습니다.

즉, 친이계내의 비주류 세력이 정운찬 총리를 연결고리로 삼아 주류 세력에 대한 공격에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입니다.

정운찬 총리 측은  예상 밖의 상황 전개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 채 말을 아끼는 분위기입니다.

정운찬 총리 주변에서는 할 말은 하면서 향후 행보를 준비하자는 의견과 본의 아닌 상황에 휘말리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이 교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영상편집 : 김종우)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