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수십 년 동안 전국을 휩쓸고 다닌 재개발과 고층아파트 바람에도 고급 단독.연립주택촌의 모습을 꿋꿋이 지켜온 이곳에 최근 아파트의 편리함과 단독주택의 쾌적함을 결합한 타운하우스가 들어서기 시작했다.
9일 찾아간 평창동 첫 타운하우스 '오보에힐스' 현장은 18일로 예정된 준공을 앞두고 마무리 작업이 한창이었다.
지난해 분양한 LIG건영의 성북동 '게이트힐즈'에 이어 서울에선 두 번째로 들어선 타운하우스인 이곳은 평창동 고급 주택단지가 시작되는 입구에서 가까운 곳에 자리 잡고 있다.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가 살던 집과는 담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다.
타운하우스의 가장 큰 매력은 사생활이 보장되고 쾌적한 공간을 누릴 수 있는 단독주택과 상대적으로 관리가 쉽고 보안이 탄탄한 아파트의 장점을 모두 갖고 있다는 것이다.
오보에힐스는 총 18가구가 두 채씩 붙어 있는 구조로 만들어졌는데, 한 블록 사이의 간격은 50m가 넘는다.
두 세대가 같이 쓰도록 만들어진 지하 주차장은 총 9대의 차를 댈 수 있으며, 모두 엘리베이터가 설치돼 있다.
고급주택 관리 전문업체인 '하우만'이 단지 내 보안과 관리업무를 도맡았다.
시원한 경관과 녹지 공간도 장점이다.
가구당 69~189㎡의 잔디 마당과 최대 90㎡의 테라스가 있고, 모든 세대에서 북악산과 북한산을 볼 수 있으며 높은 곳에 있는 가구는 인왕산까지 조망할 수 있다.
설계는 제주도 포도호텔로 국내에 잘 알려진 일본 건축가 이타미 준이 맡았다.
지하 1층은 자녀와 손님을 위한 `서브마스터 룸'으로 별도의 드레스 룸과 욕실을 갖추고 있으며, 지상 1층에 꾸며진 거실은 높이가 2.7m가 넘어 탁 트인 느낌이다.
침실이 있는 2층은 가장 좋은 전망을 자랑하며, 욕실에는 편백나무(히노키) 욕조를 설치했다.
옥상에는 '세덤(sedum)'이라는 식물을 심어 단열과 외관 장식 효과를 동시에 노렸다.
집 안팎의 장식은 전통의 부촌에 위치한 고급 주택이라는 콘셉트에 걸맞게 유행을 타지 않는 수수함 속에 고급스러움을 추구한 흔적이 엿보였다.
집 안의 모든 벽은 흙의 질감을 그대로 살렸고, 그 밖에 창틀, 바닥, 천장 등의 소재에서도 흙, 돌, 나무 등 소재를 그대로 활용했다.
분양가는 면적에 따라 30억원에서 46억원까지로, 기본 관리비만 한 달에 75만원에서 100만원 안팎이다.
워낙 고가다 보니 준공을 얼마 남기지 않은 지금까지 계약이 끝난 곳은 절반에 그치지만, 시공사인 쌍용건설 측은 느긋한 분위기다.
서울, 특히 강북에서는 요즘 보기 어려웠던 신축 고급 주택인 만큼, 입소문이 퍼지면 금방 분양될 것이라는 것이다.
샘플하우스를 연 이후 영화배우 C씨, 가수 S씨, 전 축구 국가대표 선수 H씨, 아나운서 L씨 등 유명인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았다고 분양 사무실 관계자는 귀띔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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