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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화장치 오작동이 원인…"발사체엔 문제 없다"

<8뉴스>

<앵커>

발사가 갑자기 중단된 이유는 전한 것처럼 소화장치가 오작동 하면서 소화용액이 쏟아졌기 때문입니다.

나로호에 소화장치는 왜 필요하고, 얼마나 심각한 문제인지, 이상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발사를 3시간 가량 앞둔 오늘(9일) 오후 1시 52분.

긴장감이 감도는 발사대에서 느닷없이 하얀 용액이 뿜어져 나옵니다.

용액은 12분 간이나 분출돼 발사대 주변을 하얗게 뒤덮었습니다.

발사대에서 화재가 났을 때 작동해야할 소화장비에서 불끄는 용액이 뿜어져 나온 겁니다.

[편경범/교육과학기술부 대변인 : 분출된 소화용액은 저장된 소화용수가 600톤인데, 그 중에서 100톤 가량이 분출됐고요.]

교육과학기술부는 발사대에 설치된 비상용 소화장치 3개가 모두 오작동을 일으켰다고 밝혔습니다.

[이주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 : 이 소화장치는 밖에서 평상시에는 작동 안 하고 비상시에만 작동하는 그런 장치입니다.]

소화장치는 화염이 감지되면 자동으로 작동하고, 비상시에는 수동으로도 소화용액을 분출시킬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소화장치를 작동시키는 전기 장치에 이상신호가 전달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뿜어져 나온 소화용액이 나로호 쪽으로는 분출되지 않아 발사체에는 직접 영향을 미치지 않았습니다.

다만 연결 케이블이 젖었을 가능성이 있어 정밀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한국 항공우주연구원은 원인 규명이 우선이라고 밝혀 발사 일정을 재조정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영상취재 : 조정영, 신진수, 영상편집 : 남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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