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첫 우주발사체인 나로호(KSLV-I)가 예정대로 9일 발사된다. 정부는 8일 나로호 관리위원회를 열어 당초 일정대로 발사를 진행키로 했다.
앞서 나로호는 7일 고흥 나로 우주센터 발사대에 수직으로 세워지는 과정에서 일부 전기신호가 불안정한 현상이 발견돼 기립작업이 5시간이상 지연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하지만 다행히 나로호를 기립한 상태에서 반복적인 점검을 통해 안정적인 전기신호를 최종적으로 확인했다고 한다.
나로호는 8일 발사 하루 전 리허설(모의연습)을 실시한 후 9일 카운트다운에 들어간다.
발사는 9일 오후 5시께로 예정돼 있다.
9일 나로우주센터 날씨는 대체로 맑고 바람이 잔잔할 것으로 예상돼 발사에 지장이 없을 것으로 예보됐다. 발사시간까지 이상이 없고 날씨도 문제가 없다면 나로호는 1년 전 발사 실패의 아쉬움을 뒤로 한 채 다시 한번 힘차게 지상을 박차고 우주로 날아오르게 된다.
만약 문제가 발생하면 예비발사기간인 오는 19일까지 다시 발사일을 선택하면 된다.
지난해 나로호는 정상적으로 이륙한 후 위성을 보호하는 덮개인 페어링 한쪽이 분리되지 않는 문제가 발생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지난해 발사의 실패를 거울삼아 철저한 조사와 보완작업을 거쳐 문제가 완벽하게 해결됐다는 것이 나로우주센터 연구진들의 평가다.
그 어느때보다 성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이유다.
나로호가 성공적으로 발사되면 한국은 자기 땅에서 자력으로 인공위성을 쏘아 올린 '우주클럽'에 10번째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당당하게 10대 우주강국으로 발돋움하는 것이다.
이처럼 나로호는 단순한 우주 발사체가 아니다.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우주강국을 향한 우리의 희망이자 꿈이다.
우주발사체에는 자동차보다 30배나 많은 약 30만개의 부품이 들어간다고 한다. 그래서 우주산업은 기계화공 등 전통적 산업분야의 기술 뿐 아니라 전기전자 신조재 등 첨단기술을 요구하는 과학기술의 집합체라고 하는 것이다.
우주산업에 선진국들이 막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 이유다. 우주산업의 세계시장 진출을 통한 경제적 효과 외에도 안보적 차원에서의 기대이익도 막대하다. 우리는 지난 1996년부터 국가적인 차원에서 우주개발 중장기 계획을 세우고 역량을 모아왔다.
불과 13년 전이다. 이런 상황에서 나로호 발사의 성공은 미국 등 선진국을 추격해온 단계에서 벗어나 우주선진국 진입을 위한 발판을 마련한 다는 차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이번 발사의 성공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국민에게 우주개발의 꿈과 희망을 주기 때문이다. 우주개발을 통해 선진국 대열에 당당히 오를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 줄 수 있다는 얘기다. 우리의 미래가 달린 것이다. 국민의 염원을 담은 이번 2차발사가 반드시 성공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정부는 카운트다운에 들어간 이번 발사가 성공적으로 진행되도록 마지막 순간까지 한 치의 오차도 없는 점검과 준비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한다. 성공을 염원하는 국민들도 가슴을 졸인 채 최종 발사를 기다리고 있다.
이번 2차 발사가 반드시 성공해 한국의 본격적인 우주시대를 활짝 열 수 있도록 당국은 마지막 순간까지 긴장의 끈을 늦추지 말아야 할 것이다.
(서울=연합뉴스)
나로호 발사순간까지 준비 완벽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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