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정부는 3일 러시아 정부에 천안함 사건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회부하겠다는 뜻을 공식적으로 전달했다.
이날 모스크바를 방문한 위성락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러시아 외무부 영빈관에서 러시아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알렉세이 보로다브킨 외무부 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을 만나 이런 뜻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5일 이명박 대통령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이 전화통화를 하기는 했지만 천안함 사태를 놓고 러시아와 고위급 대면협의를 하는 것은 천안함 사태 이후 처음이었다.
위 본부장은 이날 한국 특파원들에게 "천안함 사건을 안보리에 회부할 것임을 분명히 전달했다"면서 "현재 진행 중인 러시아 전문가팀의 조사 결과와 무관하게 안보리 회부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북한의 천안함 공격이 잘못임을 지적하고 다시는 이런 도발을 하지 않도록 안보리가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해야 한다는 우리 정부의 입장을 설명하면서 안보리 대응 카드를 놓고는 여전히 불분명한 입장을 취하는 러시아의 협조를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로다브킨 차관은 이날 우리 정부의 입장을 이해한다는 뜻을 피력하면서 러시아 전문가팀의 조사가 끝나면 공격 주체가 확실해 질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위 본부장은 또 유럽연합(EU) 등 57개국이 현재까지 우리를 지지하고 있다면서 안보리 상임 이사국들과 협의가 모두 끝나면 바로 안보리 회부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해 회부 시점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현재 천영우 외교통상부 제2차관이 미국을 방문, 안보리 의장국인 멕시코의 클라우드 헬러 대사를 비롯해 미국, 일본, 러시아 대사들과 잇달아 만나면서 막판 정지 작업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유엔 안보리 의장에게 서한을 발송하는 형식으로 회부 절차에 돌입할 것으로 관망되고 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위성락 "'천안함' 안보리 회부 뜻 러시아에 통보"
러 측 6자대표와 협의…회부 시점 임박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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