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그럼 여기에서 이번 지방선거의 의미, 정치부 허윤석 기자와 함께 자세히 분석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허 기자! (네.) 앞서 선거 결과에 대해서 세부적으로 정리를 해 드렸습니다만, 종합적으로 이번 선거에 나타난 표심 어떻게 볼 수 있습니까?
<기자>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성난 민심이 회초리를 들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선거 구도를 들여다 보면 표심을 읽으시는데 도움이 되실텐데요.
여당의 국정 안정론 대 야당의 정권 심판론이 맞붙었습니다.
결국 유권자들은 정권의 일방 독주에 대한 심판을 택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일주일 전 실시한 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여당의 낙승이 점쳐졌는데요.
이런 분위기가 선거 막판에는 여당의 지방권력 독식에 대한 견제심리를 더욱 자극시켰고요.
투표장에서 이른바, '숨어있는 표'가 대거 야당 쪽으로 향했다고 하겠습니다.
<앵커>
그런데 천안함 사태는 대개 여당 측에 유리하다 이런 분석이 많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표를 보면 꼭 그렇지만도 않은 것 같아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천안함 사태는 이번 선거에서 가장 큰 변수라는 관측이 우세했죠.
야당에서 제기한 세종시와 4대강, 무상급식 등 다양한 이슈들이 실종돼 여당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였습니다.
천안함 발 북풍이 안보심리를 자극해 보수층을 결집시킨 효과도 있었겠지만요.
오히려 시간이 지날 수록 역풍이 거세지면서 20~30대는 물론이고 일부 중도 보수층도 여당에 등을 돌린 것으로 보입니다.
실례로 보면, 안보 민감지역이라고 할 수 있는 강원도지사 선거에서 야당 후보가 당선된 사례가 이를 증명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이번 선거 상당히 투표율 높았는데, 이것도 역시 큰 변수가 된 것 같죠?
<기자>
그렇습니다.
이번 선거 전국 투표율은 54.5%로 나타났습니다.
역대 지방선거 사상 1회째를 제외하곤 가장 높은 수치인데요.
연령별 투표율은 보통 한 달 뒤에나 집계가 됩니다.
아직 안됐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각 투표소에서는 오후 들면서 젊은층의 모습이 눈에 띌 정도로 많았다고 합니다.
이런 젊은층의 투표 참여가 야당 후보의 선전으로 이어졌다고 보이는데요.
한나라당 후보가 이긴 서울의 경우에도 방송 3사의 출구조사를 보면 20~30대는 20%p 이상 야당표가 많았고요.
40대에서도 15%p 정도 야당 표가 많았다고 합니다.
이런 젊은층의 적극적인 투표가 전국적으로 공통되게 나타났고요.
그 결과 야당이 우세할 수 있었다는 것이 선거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분석입니다.
<앵커>
오늘(3일) 벌써 한나라당 지도부가 총사퇴를 했는데, 이번 선거 결과를 두고 여권내부는 물론이고, 정치권 전체에 상당한 변화가 지금 예상되죠?
<기자>
그렇습니다.
정부·여당은 이번 선거 승리를 동력으로 삼아서 올 하반기 국정과제를 힘차게 추진한다는 구상이었을겁니다.
세종시 수정안과 4대강사업 그리고 개헌에 이르까지 올 하반기 추진할 국정과제가 산적한데요.
정치권 안팎에서는 민심을 수렴하라는 목소리가 커질 게 분명하고요.
그러다 보면 지금같은 강행 일변도는 좀 어렵지 않겠느냐는 얘기가 많습니다
특히 세종시 수정안은 충청권 참패로 밀어 붙이기가 더욱 어려워졌습니다.
4대강사업도 자치단체장의 협조가 있어야 동력이 생기는데, 야당으로 단체장이 바뀌는 지역에서는 제한적이나마 브레이크가 걸릴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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