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安倍晉二),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아소 다로(麻生太郞)에 이어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까지.'
하토야마 총리가 불과 8개월여만에 사임 의사를 밝히자 일본에서 '세습 총리의 한계'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자민당 정권의 아베, 후쿠다, 아소 전 총리와 민주당의 하토야마 총리가 모두 조부나 부친이 총리를 지냈고, 한결같이 1년을 넘기지 못하고 총리직에서 물러났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3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치 전문가들은 이들 총리 4명이 외견상의 공통점 뿐만 아니라 "신념이 없이 '액세서리 감각'으로 총리직을 수행했다는 점도 비슷하다"고 신랄하게 비난하고 있다.
이와이 도모아키(岩井奉信) 니혼대 교수는 "국민들은 '생활에서 곤란을 겪은 적이 없는 세습 정치가가 또 정권을 내던졌다'고 생각할 것"이라며 "(하토야마 총리는) 담력은 없으면서도 자기 말이 옳다고 생각하는 건 아베 전 총리와 마찬가지다"라고 말했다.
정치평론가 아리마 하루미(有馬晴海)씨는 하토야마 총리가 사임 의사를 표명하는 연설에서 "국민들이 (우리의 설명을) 듣는 귀를 갖고 있지 않다"고 발언한 것을 후쿠다 전 총리의 "당신과는 다르다"는 말에 빗댔다.
후쿠다 전 총리가 2008년 9월1일 사임 회견에서 한 기자의 질문을 받고 정색하며 "나는 자신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다. 당신과는 다르다"고 답변했다가 비난을 산 일을 떠올린 것이다.
아리마씨는 "(하토야마 총리의 말에) 악의가 없다는 건 알지만, 자신은 열심히 했다는 것을 말하지 않고는 견디지 못한다는 점은 (후쿠다 전 총리와) 똑같다"고 평했다.
다른 정치평론가는 "국민은 곤란을 극복하는 능력을 요구하는데 정치가는 (곤란해지면 자리를) 내던질 뿐"이라며 "이런 사람들만 선출되는 일본의 정치는 심각하다"고 말했다.
(도쿄=연합뉴스)
일본 총리 4명째 조기퇴장…"세습총리 한계"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