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후보들은 6.2 지방선거를 치르면서 비용 절감에 고심해야 했다.
이번 서울시장 선거비용 제한액은 38억5천700만원으로, 이 중 50%에 해당하는 19억2천850만원의 후원금을 모을 수 있었지만, 각 후보는 이에 미달하는 후원금을 모금, '돈 가뭄'에 시달려야 했다.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측과 민주당 한명숙 후보측은 2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제한액에 못미치는 30억∼35억원을 썼다고 밝혔다.
오 후보측은 유세지원차량에 6억5천만원, 법정홍보물 및 선거사무원 법정수당에 각 5억원, 방송연설에 3억원, 신문.방송 광고에 4억원, 인터넷 광고에 2억5천만원 등 30억원 가량을 지출했다고 설명했다.
법정홍보물 비용을 포함한 필수불가결한 고정비용을 제외하고는 허리띠를 졸라매는 '긴축 경영'을 했다고 한다.
오 후보의 '청렴 이미지'에 맞춰 돈 안쓰는 선거를 지향한 측면도 있지만, 현실적으로 1인당 후원액을 10만원으로 제한하는 새로운 후원금 모금방식을 도입한 데 따른 것이다.
오 후보측은 "오늘까지 모금된 후원액은 12억4천여만원"이라며 "자원봉사들이 필요한 물품을 집에서 갖고 와 쓰는 등 선거비용을 최대한 아꼈다"고 말했다.
한 후보측은 지출 예상 선거비로 35억원가량을 추산했다.
넉넉지 않은 재정상황 때문에 방송연설을 당초 5회에서 4회로 줄이고, 48개 국회의원 선거구별 1대씩 두려던 유세차량 계획도 25개 구별 1대씩 배치하는 것으로 축소하는 등 비용 절감에 부심했다는 후문이다.
한 후보측은 이번 선거에 나서면서 서울광장 가상분양을 실시했으나, 실제 분양률은 이날 현재 31%로 4억원 가량을 모금하는데 그쳤다.
이 때문에 공동선대위원장인 이해찬 전 총리 등 일부 인사들이 대출을 받아 선거비용을 조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관계자는 "돈을 아끼는 차원에서 캠프 사무실로 당사 건물로 옮겼고, 순수 자원봉사들을 최대한 활용했다"고 말했다.
진보신당 노회찬 후보측은 법정홍보물과 정책자료집, 광고 등에 8억원 가량을 지출했다고 밝혔고, 자유선진당 지상욱 후보측은 "최소의 비용으로 치렀다"고 했으나 지출 내역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서울=연합뉴스)
서울시장 후보들 선거비 지출내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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