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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경제] "눈과 입이 행복"…고추장 불고기

동쪽에 동대문시장, 중앙에 남대문 시장 있다면?

서쪽은 내가 꽉 잡았다! 

[최규을/상인 : 여기 교통이 좋잖아요. 그러니까들 많이 오세요.]

[김영례/상인 : 보통 뭐 30년 넘게 다들 하시고. 일산에서도 오시고, 또 마포에서도 오시고, 삼송리서도 지금 벽제서도 오시고. 여러곳에서 많이들 오셔요.]

북한산을 지척에 두고 있는 연서시장!

서울 서북권의 대표 재래시장으로 그 전통만 무려 50년!

반세기 역사가 숨쉬는 곳인데 대대적인 주변 노점 정비를 통해 지난 2008년 현대식 시장으로 변신.

하루 평균 방문객 1천명의 초대형 재래시장으로 거듭났다!

[이진숙/서울 갈현동 : 서민들이 살기에 저렴해요. 그리고 광범위하게 이용할 수 있어서 좋아요.]

특히 연서시장 중심으로 주변 골목 사이사이 형성돼 있는 먹거리촌은 장보기만큼이나 빼놓을 수 없는 필수 코스라는데, 허름한 겉모양만으로 판단은 금물!

전통이면 전통, 맛이면 맛으로 승부하는 서북권 최고의 맛집들 다 모였다.

[박정애/상인 : 우리 연신내시장은요. 맛있는 것도 많고 종류별로 드시고 싶은 거 드시면 돼요.]

그 중에서도 단골은 기본 심심찮게 눈에 띄는 광경 있으니.

[김현아/갈현동 : 인터넷 검색하다가 맛있다고 해서 프린트 직접 해왔어요.]

인터넷 뒤져뒤져 찾아온 손님들까지 합세!

보는 것만으로도 단번에 눈길 사로잡아 먼길도 한달음에 달려오게 만든 주인공은 바로 고추장 불고기!

4천만 국민고기 돼지고기가 고추장 양념과 만났다.

먹음직스러운 자태에 눈부터 즐거워지고 윤기 자르르 도톰한 고기 한 점에 알싸한 파무침 듬뿍 올려 맛보는 최고의 한 입!

더 이상 말이 필요 없다! 

[황옥임/서울 북가좌동 : 좀 더 쫀득쫀득하고 제주도산을 쓴다 그래갖고. 한 5년 됐는데 정말 맛있어요. 최고입니다.]

[이성영/서울 갈현동 : 여기요? 겁나게 자주 와요. 여기는 뭐 맛도 좋고, 가격도 싸고. 그리고 이렇게 서민 분위기잖아요.]

1인분에 단돈 5천원!

그 어디서 이 가격에 이만한 고기 만찬 즐길 수 있으랴.

특별한 고추장불고기 맛의 주인공.

기본 재료가 맛을 좌우하니 돼지고기는 제주에서 바로바로 공수돼 오고.

[이현숙/고추장불고기 가게 주인 : 돼지 앞다리살이라고 전지살이라고 보통 그러죠. 거기가 뒷다리보다 살도 연하고 비계도 쫄깃쫄깃하고 맛있어요.]

물 맑고 공기 좋은 제주에서 공수된 생고기 맛이야 두말하면 잔소리다!

여기에 주연만큼이나 중요한 화려한 조연 있으니 고추장 양념!

그런데 양념 만들기 앞서 이게 웬 말이냐.

철통 같은 경비라니! 

[이현숙/주인 : 양념을 할 건데 우리집만의 비법이 있거든요. 남들이 알면 안 되거든요. 문 잠그고 해요.]

닫힌 문도 다시 보자!

철저한 보안 하에 드디어 양념 만들기 돌입.

태양초, 청양초 2가지 배합한 고춧가루 듬뿍!

여기에 고추장 합세!

제대로 매운 맛 내주고. 설탕, 다진 마늘, 물엿까지 양념재료 섞고 또 섞어주는데.

이게 끝이 아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비장의 재료 있었으니.

[이현숙/주인 : 이게 우리집 고추장 양념 비법인데요. 이걸 넣어야지 고기가 더 맛있고 감칠맛이 나고 양념도 더 걸쭉하지 않고 부드럽고 그래요.]

공개 불가!

며느리도 모른다는 맛의 비밀 간직한 마지막 재료까지 들어가면.

인고의 과정 없이 어찌 깊은 맛이 나올쏘냐!

24시간 이상 숙성 거쳐야 비로소 양념장 완성.

손님 주문 들어오면 그제야 제주산 생고기, 시뻘건 양념장과 해후하는데 고기를 양념에 재서 볶는 것만이 불고기냐.

즉석 양념이 또한 맛의 비결이라는데.

[이현숙/주인 : 우선 고기가 생생하고, 양념이 숙성돼 있기 때문에요. 익으면서 졸여지고 그러면서 이제 간이 배가지고 맛이 되는 거죠.]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고 갓 볶아낸 주인공 고추장불고기 위에 돼지고기와 찰떡궁합 알싸하고 향긋한 파무침까지 듬뿍 올려 장식해주면.

연신내 최고의 인기 메뉴 고추장불고기 완성이다.

고기는 역시 쌈 맛!

천하일미 앞에 지금 이 순간만큼은 이미지 관리도 필요 없다!

두 점, 세 점 듬뿍 올려 푸짐한 한 쌈 입에 넣다 보면 여기저기 이미 품절 난 불판은 다반사!

이때 외치는 소리 있으니.

[여기 밥 좀 볶아 주세요.]

마지막으로 다 먹고 난 고추장양념에 볶아먹는 밥맛까지.

이것이 바로 진정한 한국인의 맛!

꿀맛이 따로 없다! 

연서시장에 오면 맛에 한 번!

정겨운 분위기에 한번!

넉넉한 인심에 또 한 번!

세 배로 즐거워지는 맛집이 있으니.

눈이 즐겁고 입이 행복하고 덤으로 마음까지 푸짐해지는 그 곳에서 재래시장의 매력을 느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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