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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묻지마 칼부림' 범인 첫 사형 집행

유행처럼 번진 묻지마 살인…유사범죄 엄단 의지 표명

중국 당국이 '묻지마 칼부림' 사건으로 30여명을 다치게 한 범인에 대해 30일 사형을 집행했다. 

관영 신화통신은 지난달 유치원에 난입해 무차별적으로 흉기를 휘둘러 원생과 교사 등 32명을 다치게 한 쉬위위안(徐玉元.47)이 이날 오전 장쑤(江蘇)성 타이싱(泰興)시에서 사형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묻지마 칼부림 사건이 잇따르는 중국에서 범인에 대한 사형이 집행되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알려졌다. 

앞서 타이싱 법원은 지난 15일 쉬씨에 대해 살인미수 혐의로 사형을 선고했으며 중국 사법당국은 사형선고 보름만에 곧바로 형을 집행했다. 

중국 당국이 신속하게 사형을 집행한 것은 최근 들어 사회 불만을 품은 모방범죄가 잇따르면서 유사 범죄를 엄단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으로 풀이된다. 

쉬씨는 지난달 29일 오전 중국 장쑤(江蘇)성 타이싱(泰興)시 타이싱진 한 유치원에서 흉기를 휘둘러 원생 29명과 교사 3명을 다치게 했으며 그는 "법정에서 사회에 대한 분노를 해소하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중국에서는 지난 3월 푸젠(福建)성 난핑(南坪)초등학교 앞에서 중년 남성이 등굣길 학생들에게 흉기를 휘둘러 8명이 숨지고 5명이 다친 것을 시작으로 지난 두달 새 중국 학교와 유치원 등에서 모두 5건의 칼부림 사건이 발생, 17명이 사망하고 80여 명이 부상했다. 

또 학교와 직접 상관은 없지만 부녀자를 상대로 한 유사한 묻지마 칼부림 사건도 계속되고 있다.

(베이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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