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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마라도나', '월드컵 1호 골'의 주인공은?

86년 멕시코 월드컵 대표팀 주장 박창선

<8뉴스>

<앵커>

한국은 지금까지 월드컵 본선에 7번 나갔습니다. 한국의 월드컵 1호 골의 주인공은 1986년 멕시코 월드컵 아르헨티나 전의 '박창선' 선수였습니다. 지금은 본선 진출이 당연한 일처럼 됐지만은, 24년전 대선배 선수들이 느낀 월드컵은 어떤 의미였을까요?

이한석 기자가 그를 만났습니다.

<기자>

골대 정면 25 미터에서 벼락 같이 찬 공이 골문으로 빨려 들어갑니다.

박창선 선수가 대한민국 월드컵 본선 사상 첫 골의 주인공이 되는 순간입니다.

[박창선/86년 멕시코 월드컵 대표팀 주장 : 최순호선수가 저한테 연결해 준 공, 공간이 2-3미터 나왔던거 같아요. 그래서 한번 밀어 넣으니까 상대가 주위에서 세명이 달려오는 느낌을 받았고, 그래서 내가 슈팅을 날렸어요.]

이 대회 우승팀을 상대로 한 1-3 패배, 당시 축구 변방 한국은 조연이었지만 브라질의 한 언론은 박 선수를 한국의 마라도나라는 칭호와 함께 이례적으로 1면에 소개했습니다.

그의 축구사에 길이 남을 명장면인 그의 원조 기도 골 세리머니는 말 못할 고통을 이기고 나왔습니다.

[박창선/86년 멕시코 월드컵 대표팀 주장 : 먹어면 자꾸 설사를 하니까 시합 당일날까지 이러면 내가 말을 해야 되겠다는 생각까지도 가졌었는데 골을 넣고 난 뒤에 참 내가 감격스럽고.]

사실상의 처녀 출전에서 우승 후보들과 대등한 경기를 펼치며 세계를 놀라게 했지만 진한 아쉬움이 남습니다.

[박창선/86년 멕시코 월드컵 대표팀 주장 : 준비 자체도 너무나 좀 엉성했고 제대로 된 대비책이라든지 어떤 걸 가지고 나갔어야 되는데 그런 부분에서 여러가지 여건상 부족하지 않았나.]

그가 흘린 땀과 눈물은 월드컵 본선 7회 연속 진출의 든든한 토대입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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