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수사대라고 들어보셨죠? 언론에서 제기되는 연예인들의 사생활이라든지, 유명인들의 익명, 이니셜, 사건에 중심이 된 개인들, 이런 사람들의 신상정보를 끝까지 파내서 인터넷에 다 퍼트리는 사람들 이야기입니다.
이번에는 실연 당한 한 여성의 사연 하나가 네티즌들을 분주하게 했습니다.
지난 26일이죠. 주요 웹 포털 사이트에 이런 글이 올라왔습니다.
29살 여성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면서 5년 동안 사귄 남자친구가 자기 몰래 다른 여성과 결혼한다는 내용의 호소문을 게재했습니다.
유명 대기업의 신입사원이었던 이 남자가 이 여자와 만나서 연인관계로 발전하고 결국 결혼까지 약속을 했는데, 어느날 갑자기 미국 출장가니까 연락이 안 될거다, 하고 사라졌다는 겁니다.
그러다 여자가 우연히 인터넷을 검색하다가 웨딩플레너 블로그에 이 남자가 다른 여자와 결혼하다는 소식을 띄운 것을 발견했습니다.
자, 네티즌 수사대가 급 출동했습니다.
이 남자의 얼굴사진, 신상정보, 휴대전화 번호, 배신당한 여자와 부모님의 이름, 결혼할 여성의 이름과 사진, 다 찾아내서 무차별적으로 퍼 나른 것입니다.
사실 이것 참 문제입니다. 아무리 나쁜 짓을 저지른 사람이라도 사적인 처벌을 못하게 하는 이유가 다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정의라는 이름으로 여론재판식 뭇매를 때린다면 사회 전체가 큰 불안에 빠질 수도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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