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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지 않겠다"…북한, '강대강 맞대응' 의도는?

<8뉴스>

<앵커>

북한의 잇딴 강성발표는 우리 정부의 대북조치에 밀리지 않겠다는 맞대응 성격이 짙습니다. 

북한의 의도와 앞으로의 전망은 유성재 기자가 분석해 드리겠습니다.

<기자>

남측과의 모든 관계를 단절하겠다고 하면서도 북한 측의 어젯(25일)밤 발표는 형식면에서는 격이 다소 떨어졌습니다.

보통 5단계로 구분되는 북한의 발표 형식으로 볼 때 대변인 담화는 위에서부터 4번째에 해당하는 순서입니다.

내용은 초강수이지만 격은 좀 낮추면서 남측의 반응을 더 살펴본 뒤 추가적인 대응 수위를 조절하려는 뜻이 엿보입니다.

발표 시점을 클린턴 미 국무장관의 한국방문에 맞춘 것도 눈에 띕니다.

미국의 관심을 끌기에 가장 좋은 날을 택해 한반도 위기관리에 직접 나서달라는 일종의 '외교적 메시지'도 담고 있습니다.

그러나 북한은 이번 대남 조치를 1단계라고 규정한 만큼 상황이 뜻대로 되지 않으면 2단계 조치로 들어갈 가능성을 열어두었습니다.

북한의 2단계 조치로는 아직은 가능성만 열어둔 채 최종 결정은 보류하고 있는 개성공단의 폐쇄가 남아 있습니다.

[구갑우/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개성공단의 폐쇄는 북한에게도 부담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대치국면에서 북한은 개성공단의 폐쇄 및 개성공단 관계자의 추방 정책을 실행할 가능성도 높습니다.]

북한은 대남 위협 조치를 밝히면서 '북한 전시법'을 근거로 제시했습니다.

북한 전시법은 아직까지 실체가 불분명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비무장지대에서의 추가 군사 도발이나 북한에 있는 남측 인원의 무단 억류 등 초강경 대응 가능성을 열어놓은 것 아니냐는 분석도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원식, 영상편집 : 오광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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